3월 착공…올 여름 정식 운영

구산해수욕장 전경.
아름다운 솔숲과 해변으로 유명한 울진 구산해수욕장에 애견과 동반할 수 있는 펫비치가 조성된다.

울진군은 올해 예산 4억2000만 원을 들여 구산해수욕장 내 200m 구간에 애견샤워장을 비롯해 애견매트·쉼터·데크로드 등을 설치해 애견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도록 만든다는 계획이다.

오는 3월 공사를 착공한 뒤 6월 조성을 끝내고 여름 해수욕장 개장에 맞춰 정식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입장료는 무료지만, 샤워장 등 일부 시설에 대해서는 유료로 운영된다.

군은 인근 주민들에게 사전 동의를 얻었으며, 일반 해수욕객들의 불편을 고려해 공간을 분리하는 등 대책도 마련할 방침이다.

앞서 구산해수욕장은 지난해 6월 ‘사람과 자연 그리고 반려동물’이라는 주제로 아임파인땡큐(I’m Pine, Thank you) 2022 경북 펫핑’을 개최한바 있다.

펫핑(petping)은 펫(pet)과 캠핑(camping)의 합성어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캠핑 여행이다.

행사는 수도권과 부산 등지에서 30여팀(90명)과 32마리의 반려견이 참가해 구산해수욕장의 아름다운 일출과 월송정으로 향하는 해변산책길, 사구습지생태공원 등 울진의 숨겨진 매력을 만끽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울진군은 애견 동반 해수욕장이 조성되면 애견 동반 관광객 유입으로 주민 상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업 울진군 해양수산과장은 “최근 반려 동물을 동반한 여행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해 애견 동반 해수욕장을 조성하기로 했다”면서 “전국 애견인들의 구산해수욕장 방문 증가로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형소 기자
김형소 기자 khs@kyongbuk.com

울진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