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청 불로고분마을 조성사업 구상도.
대구 동구 ‘불로고분마을’이 목재친화도시 조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국립공원 승격을 준비 중인 팔공산과 국가하천 금호강을 비롯해 천연기념물 제1호 도동측백나무 숲, 국가사적 262호 불로동고분군 등 마을을 둘러싼 풍부한 역사·자연적 가치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24일 동구청에 따르면, 산림청은 지난 20일 ‘2023년 목재친화도시 조성사업 공모’를 통해 불로고문마을을 선정했다.

목재친화도시 조성사업은 콘크리트 중심의 도시를 목재로 전환해 탄소 중립도시를 실현하고자 산림청에서 지난해부터 추진하는 공모사업이다. 오는 2029년까지 전국에 17개소가 조성되는데, 1개소당 사업비 50억 원이 투입된다. 불로고분마을 일대에는 △목재특화거리 조성 △건축물 내 목재 이용 △목공체험센터 조성 △목재교육프로그램 운영 등 9개 세부사업이 진행된다.

대구 동구청이 추진할 팔공로 목재테마거리 구상안.
동구청은 ‘목향만리(木香萬里) 불로고분마을’이란 이름으로 오는 2026년까지 목재친화도시 사업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숲과 숨 쉬며 나무와 공존하는 걷고 싶은 불로고분마을 만들기’라는 비전으로 목재를 통한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력 증진이 목표다. 앞서 살기 좋은 고분마을 만들기 등 지난 2021년 국토교통부 도시재생뉴딜사업 선정으로 추진된 301억 원 규모의 사업들도 추진되고 있어 불로동 일대가 재생·조성사업으로 재정비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 동구청이 구상 중인 불로천로 목재특화거리.
동구청에서는 불로동 시간대별 유동 인구가 최대 34만 명에 달하는 만큼, 향후 공항후적지 개발사업과 더불어 도시재생사업의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석준 동구청장은 “대구 동구가 동남권 목재친화 거점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며 “특히 2년차를 맞이한 도시재생뉴딜사업과 이번에 선정된 목재친화도시사업을 연계해 사업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2026년까지 불로동 일원은 꾸준히 그리고 크게 바뀔 것”이라며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불로동의 가치를 지키고 동시에 지역 맞춤 전략으로 주민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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