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6일까지 전시

김광호 작가 작품.

‘사군자 조각가’ 김광호 작가의 28번째 개인전이 경북 칠곡군에서 열린다.

수피아미술관은 3일 사군자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온 김광호 작가의 초대전 ‘KIM KWANG HO Collection’을 개막했다. 전시는 내달 26일까지 열린다.

김 작가는 앞서 금호미술관에서 열린 ‘철로 꽃을 그리다’, 두남재아트홀 전시 ‘철로 꽃을 그리다’, 우제길미술관 전시 ‘철로 꽃을 그리다’ 등에서 밀도 있는 신작을 선보이며 관람객에 큰 호응을 얻었다.

김광호 작가 작품.
김광호 작가 작품.

‘양(陽)의 빛으로 존재되는 그림자는 어둠에서는 존재할 수 없고, 양에서만 실체 하는 어둠의 음(陰)으로 그림자의 음은 내게로 와서 양이 되어 삶에 대한 감정을 반추(反芻)한다’는 작가 노트에서 알 수 있듯이 ‘그림자’를 소재로 한 김광호 작가의 작품은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을 화두(話頭)로 한다.

자연의 숨겨진 이면의 세계를 꺼내어 존재론적 성찰을 사유케 하는 특징을 지닌다.

평면에 머물러 온 대상의 그림자를 다각도로 조절해 입체화시키면서 대상에 대한 관념을 새롭게 탄생시키고자 하는 작가의 바람이 담겨있다.

사군자를 철재로 조각해 입체화시키는 그의 작업 방식은 작가적 실존에 대한 질문을 극대화해 관람객에 새로운 감각을 열어준다는 평이다.

김광호 작가 작품.
김광호 작가 작품.

이번 전시에서는 김광호 작가의 신작 중 보기 드문 규모로서 가로 8m가량의 매화를 조각한 대형 작품이 전시장 벽면을 가득 채워 압도감을 선사한다.

또 이번 초대전의 주제가 ‘KIM KWANG HO Collection’에서 알 수 있듯이 2021년 금호미술관에서 선보인 ‘반영(反影)’ 시리즈 30여 점과 다양한 작품들이 함께 전시된다.

김광호 작가 작품.
김광호 작가 작품.

수피아미술관 임배원 대표는 “회화와 조각의 경계를 넘나들며 실존에 대한 탐구세계를 보여줌으로 관람객에게 실체의 환영과 반영을 통한 확장된 감각으로 자신을 들여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을 기대한다” 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박태정 기자 ahtyn@kyongbuk.com

칠곡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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