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미래 지향적인 한일관계를 위해 정부 각 부처가 분야별 협력 사업을 발굴해 추진해달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에 한 총리는 윤 대통령에게 “새로운 한일관계로의 발전을 위해 분야별 교류 협력 사업을 발굴하고 구체화하는 작업을 하겠다”고 보고했다.

이 대변인은 오는 16일 윤 대통령의 방일과 관련해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14일 사전 브리핑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일본 피고기업의미래청년기금 참여 여부에 대해 “그런 방향으로 협의가 도출되기를 기대 중”이라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피고기업이 참여하는 방향으로) 협상 중”이라며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만들자는 윤 대통령의 지향점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과거사 문제를 소홀히 하자는 것은 아니다”라며 “과거의 문은 그대로 두고 해결을 위해 노력하지만 향후 한일관계가 새롭게 발전할 수 있는 방향도 논의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포함한 과거의 역사 인식을 계승한다고 밝힌 점을 언급하며 “그런 얘기가 정상회담에서 다시 한번 확인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 3자 변제 거부 입장을 밝힌 피해자들에 대해선 “정부가 지속해서 적극성을 갖고 진심으로 소통하는 과정”이라며 “정상회담 전후로 그런 소통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일 정상회담 직전에 김일범 전 의전비서관이 사퇴한 것에 대해 대통령실은 “인사에 대해 너무 구체적인 사유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했다”며 “의전비서관의 부재가 정상회담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김 비서관의 사퇴가 정상적이지 않다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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