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가·케이타 출전 '불투명'
빠른 승부로 체력부담 덜어야

대구FC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3 하나원큐 FA컵 16강전에서 수원삼성과 격돌, 8강 진출팀을 가린다.
대구FC가 FA컵 우승에 한발 더 다가가기 위해 수원 원정에 나선다.

대구FC는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3 하나원큐 FA컵 16강전에서 수원삼성과 격돌한다.

FA컵은 대구가 새롭게 도약했음을 증명한 의미 있는 대회다.

DGB대구은행파크 이전에 앞서 지난 2018년 대구스타디움에서 울산을 꺾고 구단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신흥 강호의 출발을 알렸다.

비록 원정 1차전을 이기고도 홈에서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지난 2021년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지난해 4강에 진출하는 등 FA컵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FA컵 3라운드에서 천안시티FC를 상대로 고전했지만 2-1로 이기고 16강에 진출했다.

대구는 올 시즌 가장 좋은 분위기 속에 수원을 만난다.

K리그1에서 승격팀인 광주·대전을 제압, 시즌 첫 연승을 달렸다.

부상을 털고 세징야가 복귀한 가운데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고재현은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탁월한 위치 선정과 수비 시 측면에서 상대 공격을 막아내는 1차 저지선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대전과의 경기에서 고재현의 골을 도왔던 황재원은 팀의 주전으로 손색이 없을 만큼 성장했다.

수비는 물론 빠른 속도를 바탕으로 한 과감한 돌파, 한박자 빠른 크로스 등 공·수 양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대부분 경기에 풀타임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진혁·홍정운의 3백도 안정감이 올라오고 있다.

K리그1 11라운드에서 두팀이 한차례 맞붙었으며 대구가 1-0 승리를 거둔 경험도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에드가와 케이타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수원전 출전이 불투명한 점은 아쉽다.

주전 의존도가 높은 팀 사정 상 주중 경기 선수들의 체력 안배가 중요하지만 당장 여유가 없다.

김병수 감독이 새롭게 사령탑에 오르면서 수원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도 대구로서는 부담이다.

비록 K리그1 14라운드 울산에 2-3으로 졌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달라진 수원을 보여줬다.

김보경이 울산 전에 출전하지 않으며 컨디션 조절을 한 만큼 대구로서는 반드시 경계해야 할 선수다.

대구로서는 다른 경기와 달리 빠른 시간에 승부를 봐야 수원의 기세를 꺾음과 동시에 체력적인 부담을 덜어내고 승리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경기 승리팀은 인천과 경남 경기의 승리팀과 8강에서 만난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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