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유산인 신라의 석조문화를 재조명한 ‘2023 경북문화포럼’이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양일간 경주 The K호텔과 신라 석조문화 관련지 일원에서 개최됐습니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2023 경북문화포럼’은 ‘신라문화의 정수, 석조문화를 찾아서!’를 주제로, 강봉원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장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4명의 전문가들의 주제발표가 이어졌습니다.

먼저 기조 강연은 강봉원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장의 신라 석조 문화의 고고학적 배경을 다루며 신라시대는 우리나라 전 역사를 통해 석조 문화의 전성기라고 밝혔습니다.

[강봉원 /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장]
“신라의 정치적 성장과 불교 수용 더불어 신라 석조문화도 발전됐다. 신라 석조문화는 하루아침에 창출된 것이 아니고 선사시대 이래 오랜 역사 및 고고학적 배경에서 발전됐다”

이어 진행된 주제발표에서 4명의 역사문화 전문가들은 신라의 석조물과 석조불좌상 등 신라 석조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먼저 박방룡 신라문화유산연구원장은 신라 도성의 석축성곽에 대해 토축성곽에 비해 쉽게 무너지지 않는 강점이 있기 때문에 견고한 협축법 채택됐다”고 밝혔습니다.

박홍국 위덕대 연구교수는 동궁지 석조수로는 정확한 계산과 설계에 따라 설치한 우리나라 역사 초유의 석조 방화수로였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진욱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은 경주 남산 약수곡 석조불좌상에 대해 삼단사각대좌 형식의 유일한 완형의 석조불좌상으로 한국 조각사 연구에서 중요한 자료라고 밝혔습니다.

남시진 계림문화재연구원장은 신라석교의 우수성을 설명하며 교각선단에 물가름돌과 교대석축에 돌못 사용 등은 우리 선조들의 수준 높은 교량기술이 높이 평가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제발표가 끝난 후에는 7명의 전문가들이 포럼에 참가한 시민들과 함께 질의·응답을 하는 등 깊이 있는 패널토론이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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