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태풍 ‘힌남노’ 당시 하천이 범람해 마을 대부분이 물에 잠겨 막대한 피해를 입은 포항시 대송면 제내리

상습 침수구역인데다 장마철이 다가오고 있지만 하천 복구공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어 주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 최근 포항시가 2000만 원을 투입해 진행 중인 임시 통행로를 두고, 주민들은 탁상행정이며 비난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지난해 하천이 범람했던 구간에 임시방편이라도 차수벽을 설치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태숙 / 대송면비상대책위원회]
“제방 높이가 달라요. 낮은 곳에서 보면 거기서 물이 집중적으로 많이 넘쳐서, 차수벽 설치를 빨리해 주셨으면 합니다. 지금 조금만 비가 와도 불안해서 잠을 못 자는데…”

태풍 힌남노로 또 다른 침수피해가 발생한 포항 냉천.

이곳 역시 힌남노로 하천이 범람해 포항제철소 침수와 아파트 주민 9명의 사상자를 내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지역입니다.

냉천을 주변 무너진 제방에는 임시로 톤백을 쌓아 올렸으나 완전 복구공사는 더디기만 합니다.


포항에서 재해복구공사가 필요한 하천은 총 69곳으로 경북도에서 관리하는 지방하천은 오는 2025년 12월까지, 포항시에서 관리하는 소하천은 오는 12월까지 항구 복구를 완료할 계획입니다.

[포항시청 관계자]
“(하천 주변) 민가가 연접한다든지 비가 오게 되면 피해가 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지역은 태풍이 오기 전에 복구공사 우선순위에 두고, 취약 부분은 먼저 시행해서 태풍에 대비할 수 있도록…”

더딘 피해복구로 주민들은 다가오는 장마철 또다시 악몽을 겪을까 두려움에 떨며 조속한 공사 마무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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