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 한국전력 경북본부장

시원한 강바람에 흔들리는 벚꽃이 안동 강변을 하얗게 물들이던 봄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기온이 30℃를 육박하는 본격적인 여름철이 시작됐다.

기온이 오르자 에어컨 등 냉방기기 가동으로 인한 전기요금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엘니뇨 현상으로 지구 전체에 광범위한 기상이변이 발생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평년보다 많은 강수량과 더운 여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와 가정에 당면한 전기요금 부담 때문만이 아니라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의 미래세대를 위해서도 에너지 절약은 우리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내가 줄인 하루 1kWh의 전기가 후손들에게는 한 그루의 나무가 되고 깨끗한 공기가 되는 소중한 선물이 될 수 있다. 사용하지 않는 전자기기와 멀티탭 등의 전원 끄기, 불필요한 실내외 전등 끄기, 에너지효율이 높은 가전제품 사용 등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내가 먼저 실천할 수 있는 작지만 다양한 에너지 절약 방법이 있다.

한국전력 경북본부도 에너지 소비 절약 의식을 제고하고 전기요금 부담완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택용 전기사용자의 경우 과거 대비 전기 사용량을 일정 수준 이상 줄이는 경우 기준에 따라 캐시백을 지원해 주고 있다. 캐시백은 추후 전기요금에서 차감하기에 고객은 기후변화 위기에 동참하고 경제적 이익도 함께 얻을 수 있다.

또한 에너지 효율 향상 활동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여 농어민이 건조기 등을 고효율기기로 교체하는 경우와 소상공인과 기초생활수급자 등의 취약계층이 고효율기기를 구입하는 경우에도 일반보다 지원금을 상향하여 지원하고 있다. 궁금한 사항은 한전 고객센터로 문의하면 자세한 답변을 들을 수 있다.

한국전력 경북본부는 지역 최대의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기후위기 대응에 동참하고 지역민들의 에너지 절약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지역민들도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에너지 절약은 ‘바로 지금! 나부터’라고 생각하고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

작은 실개울이 모여서 바다가 되듯 개개인의 작은 에너지 절약 실천이 기후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미래세대도 아름다운 자연을 누리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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