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시내의 아시아계 밀집지역에서 23일 일본 극우 민족주의자 등 150여명이 이달 초 중국에서 벌어진 대규모 반일시위에 항의하는 행진을 벌였다.

일본에서 중국의 반일시위에 항의하는 집회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거부'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중국측의 공식사과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한국인과 중국인 등 아시아계 주민이 많은 신주쿠 거리를 행진했으나 큰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항의행진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 주석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 개최를 몇시간 앞두고 열렸다.

집회를 주도한 월간 고쿠민 신문의 편집장 니시무라 슈헤이는 중국계 주민이 많 고, 쇼핑객들도 많아 항의행진 장소를 신주쿠로 결정했다고 밝히고, 경찰이 시위대의 중국대사관 접근을 차단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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