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냉천이 범람하면서 아파트 주민 7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던 지하주차장입니다.

9개월이 지난 지금, 침수됐던 아파트 지하주차장 바닥과 벽면에는 페인트를 새롭게 칠해 말끔히 정리했고, 주차장 입구에는 물이 들이차는 것을 막기 위한 차수판이 설치됐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이번 달에 시작한 냉천 수해 복구작업 때문인데 장마철이 다가오면서 주민들은 끔찍했던 그날의 모습을 잊지 못해 여전히 트라우마로 남아 있습니다.

[태풍 피해 아파트 주민]
“제가 힌남노 태풍 오는 날 목격을 했거든요. 지금도 트라우마가 많아서 저녁에 나오지도 못하고 지하주차장에 차도 못 대요. 그런 트라우마가 많거든요. 그래서 빨리 지자체서나 어디서 복구를 빨리 좀…”

포항시는 “장마철에 대비해 작년 같은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남일 / 포항부시장]
“(태풍 피해가) 올해는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서 여러모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냉천이라든지 주요 침수 우려 지역에 대한 점검이라든지 또 공동주택에 대한 차수벽 설치 이행 여부, 어떻게 하면 실행할 수 있을지 대대적으로 점검하고 있고”

주민들은 지난해의 트라우마로 인해 가뜩이나 불안한데, 복구 작업까지 늦어지면서 걱정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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