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없어 사업 연기만 되풀이
2026년 초 완공 계획도 불투명

포항해상케이블카 조감도.
포항 해상케이블카 설치사업이 첫 삽도 뜨지 못한 채 장기간 난항을 겪고 있다.

지금껏 사업에 참여했던 기업은 여럿 있었으나 이들 모두 포기하고 떠났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시행사인 포항영일만해상케이블카에서 대우조선해양건설을 책임준공사로 선정하면서 기대감을 모았으나 착공을 앞두고 결렬됐다.

이후 시행사는 투자자와 책임시공사를 모집하고 있지만 아직 선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던 지난 2017년부터 지금까지 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으나 착공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행사는 올해 10월까지 투자자와 책임시공사를 선정해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6년 초까지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선정하지 못할 경우 또다시 사업 연기가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달교 포항영일만해상케이블카 대표는 “투자자를 모집하기 위해 여러 기업과 만나 협의하고 있으며, 앞서 결렬된 사례들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투자자 및 책임시공사 선정에 있어 신중을 기하고 있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완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포항 해상케이블카 설치사업은 1200억 원 규모의 100% 민간투자사업으로 환호공원에서 포항여객선터미널까지 총연장 1.8km의 해상 상공을 가로지르게 설계됐고, 완공되면 포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유병탁 기자
유병탁 yu1697@kyongbuk.com

포항 남구지역, 교육, 교통, 군부대, 사회단체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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