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산업 본사 전경.

대구의 대표적인 건설기업인 화성산업이 KCGI자산운용(메리츠자산운용)의 2대 주주가 됐다. 화성산업은 KCGI자산운용에 대한 경영참여를 통해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체화활 계획이다.

화성산업은 지난 1월 6일 사모펀드 운용사 KCGI의 강성부 대표와 메리츠금융지주의 자회사인 메리츠자산운용 지분인수를 위한 매매계약을 체결했고, 최근 금융당국의 승인절차가 마무리됐다. 금융위원회롭터 화성산업 지분은 40%, 대주주인 KCGI 지분은 60%다. KCGI자산운용은 조만간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어 이종원 화성산업 회장을 비상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화성산업이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해 경영에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이종원 화성산업 회장은 “20여 년 전 동아백화점 근무 당시 해외 출장 때 금융기관들이 현지 백화점이나 유통업체의 법인을 가진 모습을 보면서 금융의 힘이 막강하고 대세라는 걸 느꼈다”면서 “경영에 있어서 금융은 꼭 갖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 산물이 메리츠자산운용 지분인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추진하려는 신규사업의 씨앗이 금융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KCGI의 네트워킹과 강성부 대표의 정보력과 조언도 화성산업의 미래 성장 준비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화성산업은 메리츠자산운용 지분인수를 바탕으로 신규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2억7550만 명이 넘는 인구에도 사회간접자본이 매우 부족한 인도네시아에서 화성산업의 노하우로 토목·환경분야에 진출하고, 노인·장애인 등을 위한 서비스 로봇에서부터 이차전지 밸류체인 진출 등에도 공을 들일 예정이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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