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류역 서한포레스트 항공조감도.
대구의 대표적인 건설기업 (주)서한은 지난해 11월 28~30일 달서구 두류동 두류공원과 대구도시철도 2호선 두류역과 가까운 곳에 짓는 ‘두류역 서한포레스트’ 480가구(조합원 375가구, 오피스텔 96실) 중 105가구를 일반에 분양하기 위해 청약을 접수했다. 37가구인 전용면적 59㎡에는 1순위에 1건, 53가구인 84㎡A에는 1순위 6건과 2순위 6건, 15가구로 구성한 84㎡B 에는 단 한 건도 접수되지 않았다. 정당계약도 1~2건에 그쳤다. 조합원 물량과 오피스텔은 다행히 모두 팔았다.

100가구가 넘는 아파트 물량을 떠안은 서한은 올해 4월 판매조직을 새롭게 꾸렸고, 분양에 나선 지 8개월 만에 105가구(특별공급 4가구 포함)에 대한 계약을 완료할 수 있었다.

미분양 물량이 3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으나 전국에서 가장 많은 1만2733가구를 가진 대구에서 아파트 완판 사례가 나왔다. 두류역 서한포레스트를 비롯해 두류네거리 일대 위치한 분양단지인 두류스타힐스와 두류역자이 등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대부분 분양을 완료했거나 분양완료를 앞두고 있다. 미분양이 매달 감소하는 데다 수성구가 미분양관리지역에서 해제되는 등 미분양 무덤이라는 오명을 조금씩 벗는 모양새고, 아파트 거래량도 반등하면서 대구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씩 표출되고 있다.

대구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침체한 상황에서 완판단지들이 나오고, 미분양 감소와 거래량 증가, 입주대란 없는 안정적 입주가 이뤄지고 있어서 고무적”이라면서 “하반기에도 1만8000가구가 넘는 입주물량이 대기하고 있는데, 이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지가 본격적인 시장 분위기 회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