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소재 파악 안 된 실종자 4명

해병대 1사단이 18일 오후 경북 예천군 풍양면 삼강리에서 집중호우와 산사태로 인한 실종자 수색 작전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이날 우천으로 강물이 불어나면서 유속이 빨라져 실종자를 찾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정훈진 기자 jhj131@kyongbuk.com
경북 북부지역 집중호우로 인해 실종된 주민 중 또다시 1명이 19일 시신으로 발견돼 사망자가 23명으로 늘어났다. 실종자 4명은 여전히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또 이날 오전 9시 10분께 예천군 호명면 황지리 내성천 보문교 일대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을 하던 해병대원(일병) 한 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오전 11시께는 예천군 개포면 동송리 경진교 부근에서 폭우 당일 아내와 함께 차량을 이용해 대피하다 실종된 7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아내는 전날 용문면 제곡리 한천 일대에서 시신으로 수습됐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호우에 따른 도내 인명피해는 사망 23명, 실종 4명, 부상 17명이다. 지역별 사망자는 예천 13명, 영주 4명, 봉화 4명, 문경 2명이다.

사망자 피해 유형은 산사태(매몰) 16명, 주택 매몰 2명, 주택 침수(매몰) 1명, 물에 휩쓸림 4명이다.

아직 발견되지 않은 실종자 4명은 모두 예천 주민으로 산사태(매몰) 2명, 물에 휩쓸림 2명이다.

시설물 피해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호우로 3천716가구 5630명이 일시 대피했다가 2115가구 3204명은 아직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공공시설 피해는 625건에 이른다. 도로 181건, 산림 토사유출 4건, 토사유출 6건, 하천 300건, 상하수도 81건, 문화재 40건, 체육시설 13건, 도서관 2건, 병원 1건 등이다.

주택은 276채가 물에 잠기거나 파손됐다. 전파 40채, 반파 33채, 침수 203채다. 영주와 고령에서 공장 2곳씩 침수됐으며 종교시설 9곳에서도 피해가 났다.

축사 26곳이 부서지거나 물에 잠겼으며 가축 10만6558마리가 폐사했으며, 농작물과 농경지 2861.5㏊가 피해를 입었다.

공공시설 응급 복구율은 도로·교량 24.3%, 하천 22.3%, 상하수도 63.0%다.

소방, 경찰, 군 등 당국은 실종자를 찾기 위해 이날 인력 3576명과 헬기, 드론 13대, 보트 11대 등 장비 1143대를 투입했다.

당국은 폭우로 피해가 집중된 지난 15일부터 전날까지 공무원, 경찰, 소방, 군, 자원봉사 등 8848명과 장비 5340대를 투입해 실종자 수색과 응급 복구를 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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