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세제혜택·예타 조사 면제
국가 주도 전력 인프라 등 지원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선도

지난 6월 10일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항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포항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을 기원하는 결의대회가 열렸다.

경북 포항시가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2차전지 특화단지에 최종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대구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에 총력을 기울인 경북도와 포항시의 노력이 결실을 거둔 것이다.

정치권과 산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20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열리는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에서 신규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신규 지정 특화단지는 반도체와 2차전지, 디스플레이 3개 분야로,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기업 세제 혜택을 비롯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와 국가 주도 전력·용수 인프라 지원이 이뤄진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2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2차전지 등 3개 분야 특화단지 공모사업을 진행했다.

이에 지난 2월까지 전국 광역·지자체 총 21곳이 3개 특화단지 유치를 위해 공모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가운데 15개 지자체가 경합을 벌여왔다.

2차전지 특화단지는 포함을 비롯해 울산, 충북 오창, 전북 새만금, 경북 상주 등 5곳이 경쟁을 벌여왔다.

따라서 포항시는 이차전지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도시로 도약할 전망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신병 치료 중에도 지난 5월 특화단지 전략 발표평가회에 참석, 선정 당위성과 포항의 강점 등을 직접 설명하기도 했고, 6월에는 국회에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만나 이차전지 특화단지 포항 지정을 건의하는 등 지역 현안을 직접 챙기는 열정을 보였다.

포항시는 올해만 배터리 소재 분야에 5조 원이 넘는 투자 유치를 끌어내며 2차전지 특화단지 유치 경쟁에 우위를 선점해 왔다.

2차전지 소재 기업인 에코프로는 2028년까지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 경북지역 단일 규모로서는 최대인 2조원을 투자해 에코프로 블루밸리 캠퍼스를 구축한다.

또 2차전지 대표기업인 포스코퓨처엠은 2025년까지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에 5000억 원을 들여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공장을 증설하고 중국 화유코발트와 신규 합작법인을 설립해 2027년까지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에 1조2000억 원을 들여 2차전지 소재인 니켈 정련 및 전구체 생산공장을 짓는 협약을 맺기도 했다.

이차전지 양극재산업 특화단지’최종 발표를 앞두고 있는 포항시는 경북도와 함께 오는 2030년까지 초격차의 기술을 개발할 양극재 특화인재 등 7200명 인력 양성,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지속가능한 혁신 인프라 구축, 건실한 산업 생태계 마련 등 만반의 준비와 비전을 갖춰 두고 있다.

포항이 ‘이차전지 양극재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소재 자립화’를 앞당기며 경북 도내 이차전지 부품, 전기차 생산거점 시·군들과 연계해 지역 균형발전과 동반성장을 획기적으로 견인할 ‘이차전지 산업벨트’구축을 넘어 글로벌 배터리 기술 패권 경쟁에서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신산업의 선도적인 육성을 통한 지역 균형발전과 국가 경쟁력 강화라는 방향성과 속도를 강조해 온 이강덕 시장의 리더십과 혁신행정이 괄목할 성과를 이끌어 내며 포항이 대한민국 혁신 신산업의 심장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이차전지 분야에 약 1000억 원 규모의 국비 사업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국비 458억),사용후 배터리 인라인 자동평가센터(100억)등’을 비롯해 바이오 약 400억 원‘해양바이오메디컬 실증연구센터 건립(300억), 동물용 그린바이오 의약품 산업화 거점(150억) 등’, 로봇 120억원(다품종 EV 폐배터리팩의 재활용을 위한 인간-로봇 협업 해체 작업 기술 개발 등)등 대형 국가 R&D 사업을 연이어 유치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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