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까지 평균 528.2㎜ 쏟아져
주말 비 예보…최고치 경신할 듯

17일 오전 장마철 집중호우로 산사태 피해를 본 경북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에 군인, 소방, 경찰, 관계 당국이 현장에서 복구 작업을 펼치고 있다. 정훈진 기자 jhj131@kyongbuk.com

올해 장마철이 끝나지 않았지만 경북·대구에는 평균 500㎜ 이상의 비가 내리며 역대 3번째로 많은 강수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기 시작한 지난달 25일부터 18일까지 경북·대구에 내린 평균 누적강수량은 528.2㎜로, 이는 지난 1973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장마철 평균 누적강수량’ 중 역대 3번째로 높았다.

경북·대구 장마철 역대 평균 누적강수량 순위를 보면 지난 2006년 661.9㎜로 1위, 2003년 532.7㎜로 2위를 차지했다.

올해의 경우 아직 장마가 이어지고 있는데 역대 2위와의 차이가 불과 4.5㎜밖에 나지 않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현재는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22일부터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해 24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있어 순위가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 6월 25일부터 18일까지 방재기상관측지점(AWS)별 누적강수량을 보면 경북 북부내륙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영주(이산)이 941㎜로 가장 많이 내렸고, 문경(동로) 904.5㎜, 상주(은척) 856㎜, 문경(마성) 834.5㎜, 봉화(해저) 812㎜, 영주(부석) 786.5㎜, 상주(화서) 780.5㎜, 봉화(석포) 777.5㎜, 예천(예천읍) 738.5㎜, 영양(수비) 609.95㎜ 순 등이었다.

또, 경북·대구의 올해 장마철 평균 누적강수량은 지난해 장마철(172.7㎜) 대비 3배, 평년(292.2㎜) 대비 1.8배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유병탁 기자
유병탁 yu1697@kyongbuk.com

포항 남구지역, 교육, 교통, 군부대, 사회단체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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