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단체들 나섰지만 태부족…수해 쓰레기 처리·청소 등 복구 더뎌

바르게 살기 예천군 협의회가 감천면 벌방리 주택 청소를 하고 있다.
전례 없는 폭우피해로 참혹한 현장만 남은 예천군은 일상 회복을 위한 복구지원의 손길이 절실하다.

피해가 큰 효자면·감천면·은풍면·용문면은 보상 문제로 전·파손된 주택에 대해서는 손을 못 대고 있다.

수해 이재민들은 임시거주시설에서 밤을 보낸 후 아침 일찍 자신의 주택을 찾아 자원봉사자들과 각종 수해 쓰레기와 토사(진흙 벌)로 묻힌 가재도구 등을 씻고 닦고 말리고 청소를 해 보지만 더디기만 하다.

복구가 늦어지고 불볕더위 예보까지 나오면서 이재민들의 근심은 더 늘어만 가고 있다.

19일 효자면 명복리 내연 마을 6가구 주민 10명은 마을회관에서 마을을 잇는 내연교가 붕괴 돼 마을회관으로 대피해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침수 붕괴 된 주택 걱정에 끊어진 내연교만 바라보고 있다. 이재민들은 지난 15일 마을회관으로 대피 후 마을을 가보지 못해 주택 피해조차 알 수가 없다.

19일 예천군의 자원봉사자는 28개 단체에서 624명과 개인 22명이지만 대부분 자원봉사자들은 예천지역 단체들이다.

황병철(60) 명복리 동장은 “19일 교량과 도로 등을 긴급으로 보수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내일쯤은 마을에 들어갈 수가 있을 것 같다”라며 “복구를 위해서는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전했다.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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