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황제주' 등극…8월 추가 상승 가능성도 예측
포스코홀딩스·포스코퓨처엠도 주가 50만원대 돌파 '눈앞'

포스코퓨처엠

전기차 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이차전지 소재분야 기업들의 주가도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포항에 거점을 두고 있는 에코프로가 코스피·코스닥 시장 유일의 황제주 등극에 이어 포스코퓨처엠과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 주가도 50만원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코프로는 에코프로가 지난 18일 코스닥 시장에서 111만8천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지난 2007년 동일철강 이후 16년 만에 황제주에 등극한 뒤 19일에도 111만7천원에 마감돼 이틀 연속 황제주 자리를 지켰다.

7월 들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해 오던 에코프로는 지난 10일과 17일 장중 한때 100만원을 넘어서면서 황제주 등극을 예고한 뒤 18일 코스닥 시장에서 무려 16년 만에 황제주 탄생을 알렸다.

코스닥 시장에서 황제주가 탄생한 것은 지난 2000년 핸디소프트(104만2천원)·신안화섬(102만1천원)·리타워텍(100만5천원)이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2007년 9월 7일 동일철강이 110만2천800원까지 오르면서 황제주가 재탄생한 뒤 국제금융위기로 인한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약 16년 간 잠잠했던 코스닥시장은 전기차 시장 확대와 함께 이차전지 소재전문기업인 에코프로와 계열사인 에코프로비엠에 급상승세를 탔다.

에코프로는 결국 지난 18일 황제주에 등극했으며, 19일에도 전날에 비해 1천원이 떨어졌지만 111만7천원으로 여전히 황제주 지위를 지켰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에코프로가 다음달 MSCI 한국 지수에 편입될 경우 외국인들의 수급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추가 상승 가능성도 예측된다.

이처럼 에코프로가 한국 증권시장의 핵심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양·음극재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포스코퓨처엠과 리튬 등 이차전지소재 밸류체인 구축에 주력하고 있는 포스코홀딩스도 상승세가 심상찮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포스코홀딩스가 전장 대비 2.36%오른 49만9천500원에, 포스코퓨처엠이 4.80%오른 48만원에 거래가 마감됐다.

포스코홀딩스는 전자공시를 통해 올 2분기부터 철강사업회사인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완전정상가동되면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85.7%증가한 1조3천억원의 잠정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에 비해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포스코그룹이 주력하고 있는 리튬·양극재·음극재 등 이차전지분야 성장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포스코홀딩스와 이차전지 소재전문기업인 포스코퓨처엠이 동반상승세를 타는 모습이다.

이에 앞서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11일 마련한 ‘이차전지 밸류데이’행사를 통해 “오는 2026년부터 이차전지분야 이익창출이 본격화 되며, 2030년 이차전지 매출액만 6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발표했다.

이 같은 매출액 목표는 지난해 밸류데이 발표 시 목표액 41조원과 대비할 때 1년 만에 51%나 늘어난 것이다.

이날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 주가가 상승세를 탄 것도 전날 발표한 잠정실적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포스코스틸리온 역시 장중 10%넘게 강세를 보이다 2.83%오른 6만5천500원에 마감돼 포스코그룹 주가 상승이 이어졌다.

증권가에서는 포스코그룹주의 상승은 이차전지 테마로 시장의 수급이 쏠리면서 에코프로그룹주와 금양 등 관련 종목들이 번갈아 가며 강세를 보이는 순환매가 일어난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어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 주가의 50만원대 돌파 역시 시간문제일 것으로 분석된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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