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포스코퓨처엠·엘앤프 등 관련 주 2일 연속 급락세

에코프로 로고
지난 18일 16년 만에 코스닥시장 황제주에 올랐던 에코프로가 7일 천하를 마감하고, 90만 원대로 내려가는 등 이차전지 관련주가 이틀 연속 폭락세로 돌아섰다.

27일 유가증권 시장에 따르면 오전 장이 열리면서 7월 들어 폭등세를 이어가던 이차전지 관련주들의 하락세가 시작돼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포스코퓨처엠·엘앤에프·금양 등이 폭락세를 보였다.

이날 마감 결과 지난 18일 황제주에 오른 뒤 26일 장중 한때 150만원를 돌파했던 에코프로의 경우 전장 대비 19.79%(24만3천원) 떨어진 98만5천원에 장을 마치면서 황제주 등극 이후 7거래일 만에 왕관을 내려놓았다.

에코프로비엠 역시 이날 전장 대비 17.25% (7만8천500원)떨어진 37만5천원으로 마감돼 전날 한때 58만 4천원대까지 치솟았을 때와 대비할 때 무려 20만9천원이나 떨어졌다.

이날 폭락세는 비단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었다.

양극재 회사인 엘앤프의 경우에도 23만9천원에 장을 마쳐 전장 대비 9.13%(2만4천원)나 하락했으며, 금양은 11만8천원으로 전장 대비 22.47%(3만4천200원)나 폭락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포스코퓨처엠과 포스코홀딩스도 비껴가지 못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날 48만6천원에 마감돼 전날보다 13.21%(7만4천원)나 떨어졌으며, 포스코홀딩스 역시 59만4천원으로 마감돼 5.71%(3만6천원)나 떨어져 60만 원대 밑으로 내려갔다.

이들 외 LG에너지솔루션도 54만원으로 전장대비 6.90%(4만원), 삼성SDI도 66만2천원으로 전장대비 5.85%(4만1천원)나 빠졌다.

이날 이차전지 주들이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코스닥 지수가 이날 하루 동안 16.84p(-1.87%)나 빠지면서 900선 밑으로 내려갔다.

반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11.45p(0.44%)오른 2천603.81로 마감, 2천600대로 회복됐다.

증권가에서는 이차전지 관련주들에 대한 매도세가 반도체 등 기술주로 옮겨가면서 코스피 시장에 힘을 보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이날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의 경우 연결기준 매출 60조55억원·영업이익 6천685억원·수이익 1조7천23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2.28%·영업이익 95.26%·순이익 84.47%가 줄어든 것이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 6천402억원을 지난 2009년 1분기 5천900억원 이후 14년 만에 최저수준이며, 특히 반도체 분야인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경우 1분기 4조5천800억원에 이어 2분기에도 4조3천600억원의 영업이익 적자로 상반기에만 8조9천400억원의 영업이익 적자가 났다.

매출 역시 지난해 동기 대비 절반 수준(28조5천억원)에 그쳤다.

그럼 에도 이날 삼성전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7만1천700원으로 마감, 전장 대비 2.72%(1천900원)올라 7만전자로 올라서 이차전지 관련주들과는 대조를 보였다.

이날 삼성전자 실적발표에서 매출 및 영업이익 감소의 주 요인이었던 반도체 분야에서 희망적인 부분은 D램 재고가 소진된 데다 하반기 수요증가 예상, 상반기 중 반도체부문에만 23조2천억원을 투자하는 등 지속적인 투자 의지를 보여준 것이 전부였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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