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근 해병대 제1사단장.
임성근 해병대 제1사단장.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이 최근 수해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고(故) 채수근 상병의 사고와 관련해 소속 지휘관으로서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해병대 등에 따르면 임 사단장이 지난달 28일 포항을 찾은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에게 채수근 상병의 사망사고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사단장으로서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부하들을 선처해달라”고 말했다.

임 사단장 본인이 모든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김 사령관은 “무슨 뜻인지 이해했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진다.

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는 지난 7월 19일 집중호우 피해 지역인 경북 예천 내성천에서 구명조끼 없이 실종자 수색 작업을 펼쳤으며, 이 과정에서 소속 부대원인 채수근 상병이 급류에 휩쓸려 순직했다.

해병대는 사고 경위에 대해 자체 조사를 진행했으며, 조만간 수사 관할 경찰인 경북경찰청으로 이첩할 예정이다. 군인 사망 사건은 지난해 개정된 군사법원법에 따라 민간 수사기관이 수사를 담당한다.

유병탁 기자
유병탁 yu1697@kyongbuk.com

포항 남구지역, 교육, 교통, 군부대, 사회단체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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