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K리그1 26라운드 홈경기

포항스틸러스가 후반기 들어 급상승세를 타고 있는 광주FC를 를 만난다.

포항은 오는 13일 오후 8시 포항스틸야드에서 광주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정규라운드 33경기 중 25경기를 치른 10일 현재 포항은 12승 9무 4패 승점 45점으로 2위를 내달리고 있다.

그러나 지난 25라운드 서울과의 경기에서 서로 2골씩을 주고 받으며 팽팽한 접전을 벌인 끝에 승점 1점만 확보하는 데 그치면서 아쉬움이 많았다.

이날 서울을 잡았을 경우 포항은 선두 울산과의 승점차를 10점으로 좁힐 수 있는 것은 물론 2위 경쟁에서도 3위 전북과 4위 서울을 멀찌감치 떼어놓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승점 1점만 얻는 데 그치면서 1위 선두와의 승점차를 좁히지 못했으며, 오히려 인천에 2-0승리를 거둔 전북에게 승점 5점차 추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런 가운데 포항은 지난 25라운드서 올 시즌 초반 광풍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대전을 상대로 3-0 승리를 거두면서 2연승에 성공한 광주를 만난다.

광주는 이날 승리로 최근 10경기서 5승4무1패의 성적을 거두며 어느 새 승점 37점으로 5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특히 3위 전북은 지난 7월 이후 정규리그 6경기서 4승1무1패를 거두면서 시즌 초반 무기력증에서 완전히 벗어나 포항과 2위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상승세의 광주를 만나는 게 부담스럽다.

포항으로서는 승점 12점 차인 선두 울산과의 추격전을 벌이기 위해서는 우선 턱 밑까지 따라온 전북을 떨쳐내는 게 최우선 과제다.

따라서 포항으로서는 이번 광주전에서 반드시 승리해 승점 3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상대인 광주가 올 시즌 25경기서 단 25점 밖에 내주지 않을 만큼 단단한 수비력을 갖추고 있는 데다 7월 이후 6경기서 단 3점 밖에 허용하지 않은 단단한 수비벽을 자랑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포항은 지난해까지 광주를 상대로 거의 일방적인 승리를 거둬왔으나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1승1패를 기록 중이며, 지난 6월 2번째 맞대결에서는 2-4참패를 당했다.

포항으로서는 올 시즌 광주가 그만큼 까다로운 상대가 됐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광주가 지난 7월 이후 6경기서 2승3무1패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25라운드 대전전 3-0승리 외 5경기 중 4경기서 1득점, 1경기는 무득점에 그치는 등 공격적인 측면에서는 다소 무딘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반면 포항은 지난 7월 이후 3승2무1패로 많은 승점을 거둔 것도 중요했지만 6경기서 12점 득점을 기록하는 등 시즌 중반 극심한 골가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여기에 지난 9일 열릴 예정이었던 제주-포항 간 하나원큐 FA컵 준결승전이 태풍으로 인해 취소되면서 비록 제주까지 이동하는 불편은 있었지만 충분한 휴식을 통해 력도 비축돼 광주와 동등한 조건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결국 이번 광주전은 7월 이후 더욱 날카로워진 포항의 창과 7월 이후 6경기서 3골 밖에 허용하지 않은 광주의 방패간 승부가 될 전망이다.

또한 홈경기로 치러지는 경기인 만큼 올 시즌 급증하고 있는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하기 위해 보다 강력한 압박이 예상된다.

스쿼드상의 변화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7월 이후 계속돼 온 스쿼드에 부상에서 돌아온 김종우가 가세하는 것 외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당초 8월 복귀가 예상됐던 정재희와 신광훈, 심상민이 조금 더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어서 기존 전력을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팀 창단 최고의 성적을 목표로 하고 있는 광주 역시 이번 경기에 공을 들일 전망이다.

지난 맞대결에서 4-2승리를 거둔 만큼 포항에 대한 트라우마가 많이 걷힌 만큼 보다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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