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영일만밸리의 꿈이 영글어가고 있다.

포항시와 포스코그룹이 포항지역 벤처 밸리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1월 1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CES 방문 성과를 설명하면서 판교밸리를 뛰어넘는 세계적인 ‘영일만밸리(Valley)’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포항에 수도권의 ‘판교밸리’와 미국 ‘실리콘밸리’를 능가하는 혁신 신산업·스타트업 거점인 ‘영일만밸리’를 반드시 만들어 비수도권에서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는 미래 혁신 선도도시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포항 벤처 밸리 조성에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포스코그룹이 스타트업·창업기업을 위해 야심 차게 운영하고 있는 포항 벤처밸리에 서울대학교가 깊은 관심을 보이며 산학연 협력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유홍림 서울대 총장을 비롯한 주요 보직자는 지난 18일 포항 벤처밸리를 방문, 방사광가속기(PAL)·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의 오픈랩(Open Lab)과 제조 인큐베이팅 센터 등을 둘러본 후 산학연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포스코그룹은 벤처기업들의 창업보육·제품개발·판로개척 지원과 벤처펀드를 조성해 성장 단계별 특성에 맞게 투자하는 등 전주기 선순환 벤처플랫폼을 구축, 벤처 생태계 활성화에 앞장서 왔다.

특히 ‘포항 벤처밸리’의 산학연 인프라를 활용해 기초과학 연구부터 실용화 연구·스타트업 창업과 보육·제품 및 기술 상용화·글로벌 진출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체인지업그라운드 포항 등 창업 인프라와 함께 포스텍·RIST·방사광 가속기 등 2조 원 규모의 연구시설, 5000여 명의 연구 인력, 연간 1조 원의 연구비 등 국내 최고 과학기술 인프라가 집적돼 있어 유니콘 기업을 꿈꾸는 스타트업들에게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포항시와 포스코는 과거 대한민국 근대화를 이룬 ‘제철보국’의 영일만신화를 창조했듯이 제2의 도약을 서두르고 있다. 최첨단 과학기술로 세계를 선도할 ‘벤처 육성’을 추진하는 제2의 영일만신화가 꿈틀대고 있다. 포항시와 포스코그룹이 수도권이 아닌 지방도시에서 또다시 대한민국 경제를 세계적인 선진국으로 자리매김할 대장정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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