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환경청, 11개 지점 하한치
한국측 전문가 3명 현지 출국

지난 24일 오후 1시 30분께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를 시작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모습.연합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의 방류 상황을 점검할 우리 측 전문가 3명이 27일 일본 현지로 출국했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가 3명은 이날 오전 후쿠시마 현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소로 가기 위해 출국했다.

전문가들의 현지 체류 기간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부는 우리 측 전문가를 후쿠시마 IAEA 사무소에 2주에 한 번 현장에 며칠씩 체류하며 방류 상황을 점검하기로 일본 정부, IAEA와 합의했다.

정부는 ‘IAEA-한국 후쿠시마 정보 메커니즘’(IKFIM)을 수립해 서면 보고를 통한 정보 공유와 화상회의에서의 설명 청취 및 질의응답, 정기적인 현지 방문으로 다층적인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했다.

한편, 일본 환경성은 이날 후쿠시마 원전 주변 바닷물을 조사한 결과,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오염수 방류 다음 날인 지난 25일 오전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40㎞ 이내 11개 지점에서 바닷물을 채취해 삼중수소 농도를 측정했는데 모든 지점에서 검출 하한치인 L당 7∼8베크렐(㏃)을 밑돈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성은 “모든 지점에서 삼중수소 농도가 검출할 수 있는 하한치를 밑돌아 인간이나 환경에 영향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3개 지점에서는 세슘137 등의 방사성 물질 농도도 조사했지만, 모두 검출 하한치를 밑돌았다.

환경성은 지난 24일 오염수 방류 개시 이후 이날 처음으로 원전 주변 바닷물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환경성은 앞으로 11개 지점에서 주 1회 바닷물을 채취해 삼중수소 농도를 분석한다.

환경성과 별도로 진행된 도쿄전력과 일본 수산청, 국제원자력기구(IAEA) 조사에서도 방류 이후 모두 삼중수소가 기준치 이하를 나타내고 있다.

수산청은 지난 25일 원전 방수구 인근에서 잡은 물고기를 조사한 결과 삼중수소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전날 발표했다.

앞서 도쿄전력도 원전을 기준으로 반경 3㎞ 이내 10곳에서 25일 채취한 바닷물 표본을 분석한 결과, 방류 이틀째 삼중수소 농도가 매우 낮았다고 전날 밝혔다.

모든 지점에서 삼중수소 농도가 검출 가능한 하한치보다 낮았고 유의미한 변동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도쿄전력은 전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방류 데이터와 안전성 평가 내용을 공개하기 위해 개설한 웹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희석 오염수 내 삼중수소 농도는 L당 207㏃이다.

도쿄전력은 바닷물에 희석한 오염수를 하루에 약 460톤(t)씩 방류하고 있다. 방류 시 삼중수소 농도는 L당 1500㏃ 미만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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