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들 방사능 검사 확대 등 오염수 불안 해소 총력
포항·경주·영덕 추석 앞두고 대대적 소비촉진 캠페인

포항시 수산물품질관리센터에서 수산물에 대한 위생 검사를 진행하는 모습

경북 동해안 지역 지자체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지난 24일 시작되면서 지역 수산물에 대한 안전성과 소비자 불안감이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 예상됨에 따라 수산물 살리기 캠페인을 벌이는 등 대책 마련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포항시는 수산물 안전성 확보를 위해 지난 1월 대구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지정 ‘식품등시험검사기관’인 포항시 수산물품질관리센터를 신설해 죽도 위판장 등 지역 내 주요 수산물 유통 지역 14개소에서 수산물 방사능 검사결과를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또한 9월부터는 월포 등 포항시 연안해역 4개소의 해수에 대한 방사능 검사결과도 공개할 예정이며, 시민단체, 소비자단체 등과의 합동 모니터링을 통해 수산물 안전성을 확보하고 시민 불안감을 해소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포항시는 수산물 소비촉진을 위해 지역수협과 주요기업 구내식당에 지역 수산물 공급 관련 업무협의를 진행 중이며, 지난 7월 소비자단체가 포함된 수산물 안전관리 전문가 T/F를 구성해 상시적인 감시 체계를 구축하는 등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오는 9월 21일부터 부산에서 개최되는 세계어촌대회 박람회 및 11월 과메기 출하 시점에 맞춰 일산, 수원 등에서 열리는 메가쇼 등 다양한 소비재 중심 박람회에 참석해 지역 수산물 홍보 및 소비촉진 활성화에 힘쓸 계획이다.

이번 사태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을 지역 내 어업인들에 대해서는 긴급 영어자금 이차보전 및 추가 지원대책 발굴을 통해 어가 경영 부담을 완화하는 등 수산물 시장의 소비 위축과 그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우리시는 연초부터 ‘수산물품질관리센터’를 신설하고 방사능 검사 및 결과의 투명한 공개를 통해 수산물 안전에 대비해 왔다”며 “앞으로도 포항시의 수산물 안전관리 체계에 대해서 포항 시민과 국민들이 신뢰해 안심하고 수산물을 소비할 수 있도록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도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라 위축된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오는 9월 27일부터 3일간 안강공설시장에서 1인당 5000원 할인쿠폰 2매를 발급하는 수산물 할인행사를 펼치기로 했다.

이어 감포항 일원에서는 10월 12일부터 3일간 가자미 요리시식, 초등학생 동시 경연대회 등 감포항 가자미 축제를 개최해 수산물 소비심리를 회복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는 오염수에 대한 과도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안전성에 대한 대시민 홍보를 강화하면서 수산물 소비촉진 행사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수산물 안전성 확보와 어업인 지원 등의 대책 마련에도 나섰다.

시는 예산 3억 원을 들여 방사능 검사 장비인 감마핵종분석기를 1대를 구입해 가자미, 삼치, 도루묵 등 주요 5어종을 대상으로 주 2회 방사능 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또 예산 3억 3400만 원을 투입해 감포 행정선관리사무소 부지 내 방사능 검사 실험실도 구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오염수 방류로 인해 피해가 예상되는 어업인에게 대출이자 30% 이내를 지원하는 ‘어업인 경영자금 긴급지원’ 사업도 시행한다.

영덕군은 추석 명절 수산물 팔아주기를 위해 관공서, 사회단체 등에 홍보하고 반건조 오징어 25% 할인판매 등 수산물 판매 할인행사를 할 예정이다.

또 방사능 오염도 측정을 통한 안전관리 강화하고 수입수산물 유통 이력관리시스템·도입, 원산지 표시제도 확대 ·수산물을 수입 및 거래하는 경우 유통단계별 거래명세를 의무적으로 신고하도록 했다.

곽성일, 황기환, 최길동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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