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한 무고사 봉쇄 최대 숙제

포항스틸러스는 2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인천을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9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포항스틸러스가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정규라운드(33라운드)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껄끄러운 상대인 인천유나이티드를 만난다.

포항은 2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인천을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9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28라운드 현재 13승11무4패 승점 50점으로 2위 자리를 확고히 잡고 있는 포항으로서는 막판까지 1위 추격을 위해서는 남아 있는 정규라운드 5경기와 파이널라운드 5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챙겨야 한다.

특히 선두 울산과 2차례의 맞대결이 남아 있는 만큼 현재 11점으로 벌어져 있는 승점차를 단숨에 5점 차로 좁힐 수 있기 때문에 나머지 경기에서의 승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올 시즌 단 4패만 기록하고 있는 포항이 인천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1승 1패를 기록할 만큼 껄끄러운 상대다.

무엇보다 7월 이후 10경기(ACL 플레이오프 포함)에서 7승2무1패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6위에 랭크됐다.

순위상 6위지만 3위 광주(승점 42)와의 승점차가 2점 밖에 나지 않아 이번 라운드 결과에 따라 3위까지 치고 올라 올 수 있는 위치다.

인천이 7월 이후 점점 더 강해지는 데는 무고사의 복귀가 결정적이었다.

아직 정상적인 플레이를 펼치지는 못하지만 지난 2018년 인천으로 온 뒤 6시즌 동안 133경기서 69골(경기당 평균 0.51골)이라는 가공할 공격력을 갖춘 만큼 그가 경기장에 나서는 자체가 상대팀에게는 위협이 된다.

무고사가 투입되면서 상대적으로 압박강도가 줄어든 제르소의 공격력도 되살아나고 있다.

이는 7월 이후 10경기서 2골 이상 넣은 멀티골을 뽑은 경기가 7번이라는 데서 확인된다.

지난 7월 12일 절대 1위 울산과의 경기에서도 1-0으로 앞서다 후반 45분 동점골을 내줬으나 경기종료 직전 에르난데스의 결승골이 터지는 등 경기가 끝날 때까지 승부를 펼치는 끈끈함까지 더욱 강해졌다.

이런 상대를 만나는 포항으로서는 인천 원정이라는 것도 부담스럽다.

올 시즌 원정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 데다 지난 6월 인천 원정에서도 1-0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포항의 공세에도 전혀 위축되지 않고 맞받아치는 투지와 단단한 수비라인을 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시즌 중반 이후 부상 당한 공격자원들이 여전히 복귀하지 못한 데다 지난 2경기서 연속골을 터뜨리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홍윤상마저도 U-22대표팀으로 차출돼 측면 공격력이 다소 떨어졌다.

하지만 마냥 부담스러운 것만은 아니다.

김기동 감독이 포항 지휘봉을 잡은 뒤 가장 큰 변화 중 하나였던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강해지는 조직력이 올 시즌에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인천의 강세가 만만찮지만 포항 역시 지난 7월 이후 9경기서 4승4무1패를 기록하며 점점 더 단단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중앙수비수 하창래와 그랜트, 좌우의 완델손과 박승욱이 지키는 수비라인은 인천 수비라인 못지 않은 철벽수비를 자랑한다.

중원 역시 오베르단을 중심으로 김종우·김준호·한찬희가 지키고 있고, 공격라인도 무고사와 제르소를 앞세운 인천에 맞설 수 있는 제카와 이호재, 김승대, 고영준이 건재하다.

시즌 기록으로 본다면 44득점을 올리고 있는 포항이, 33득점에 그친 인천보다는 다소 우위에 있는 만큼 김기동 감독으로서는 원정경기임에도 포항 특유의 전방압박을 앞세워 공격적인 경기를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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