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연 신임 대구고검장은 7일 취임식을 갖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검찰이 되도록 노력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대구고검.

노정연(58·사법연수원 25기) 신임 대구고검장은 7일 취임식에서 “지금의 어려움은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 부족에서 비롯됐다”며 “검찰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기관이 될 때까지, 우리 스스로 국민을 위한 변화의 노력을 멈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노 고검장은 “검찰 본연의 업무는 바르고 공정한 법집행을 통해 헌법가치와 법질서를 수하하고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는 것인데, 어떠한 상황에서도 검찰 본연의 업무에 충실한 검찰이 돼야 한다”면서 “검찰의 수사, 기소, 법집행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침 없이 바르고 공정하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어떤 시대 상황 속에서도 검찰이 지켜내야 할 책무이자 존재의 이유로 인권보호를 내세운 그는 “모든 형사사법 절차에서 누구의 인권도 침해되는 일이 없도록 우리 모두 인권지킴이로 역할과 책임을 다하자”면서 “친절하고 겸손하면서 경청의 자세로 국민을 섬길 줄 아는 검찰, 여성·아동·장애인 등 약자를 노리는 강력범죄와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혐오범죄에 단호하게 대처하는 등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기여하는 검찰이 되자”고 주문했다.
 

노정연 신임 대구고검장.

서울 출신으로 서울중앙여고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노정연 대구고검장은 1997년 수원지검 성남지청 검사로 임관해 서울지검 동부지청 검사, 서울지검 북부지청 검사를 거쳐 2005년 SBS ‘솔로몬의 선택’에 고정 패널로 출연했으며, 법무부 여성아동과장과 인권구조과장, 서울중앙지검 공판2부장,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 전주지검장, 창원지검장 등을 거쳤다. 부산고검장으로 승진하면서는 검찰 역사상 최초 여성 고검장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배우자인 조성욱 전 대전고검장과 함께 올해 80억6238만 원의 재산을 신고해 법무부·검찰 내 최고 자산가로 화제를 모은 노 고검장은 윤석열 정부 초대 검찰총장 후보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노 고검장은 2019년 대검 공판송무부장을 맡아 당시 검찰총장인 윤석열 대통령 참모로 근무했고, 2020년 9월 서울서부지검장 당시 정의기억연대 후원금 유용 의혹을 받는 윤미향 무소속 의원을 기소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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