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고교야구 봉황대기 우승 주역
김가람, 유소년 태권도 세계무대 정복
눈부신 활약에 지역 자긍심 고취

대구고 양현종.
올 들어 성주군 성주읍 출신 스포츠선수들이 국내외 경기에서 스타선수로 떠오르면서 지역민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9일 제 51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팀에 네 번째 초록 봉황을 안겨준 양현종(2년)과 지난 8월 보스니아 사라예보에서 열린 ‘2023 세계유소년 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김가람(성주여중 2)이다.

올들어 제18회 제주평화기 전국 태권도대회와 협회장기 전국 태권도대회를 쓸어 담으며 여중부 동급 최강을 확인한 김가람은 지난달 말 사라예보에서 열린 2023 세계유소년 태권도선수권대회 여자 37~51kg 이하급 챔피언에 오르면서 세계적인 선수 반열에 올랐다.

김가람 선수가 보스니아 사라예보에서 개최된 ‘2023 세계유소년 태권도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태극기를 흔들며 기뻐하고 있다.성주군
김가람은 이란 강호 코사르 오자그로와의 결승 1회에서 18-5로 가볍게 출발했으나 2회를 10-11로 내준 뒤 3회 초반 0-7까지 밀려 패전위기로 내몰렸으나 이후 자신의 주특기인 오른발 공격 대신 왼발 공격으로 전환해 상대를 흔들어 15-11 역전드라마로 금메달을 꿰찼다.

하지만 대회가 보스니아에서 열린 데다 청소년 경기이다 보니 크게 알려지지 않았다.

그리고 지난 9일 이번에서 성주읍 용산2리 출신 양현종이 대구고에 봉황대기를 선사하면서 자신도 타점상과 MVP를 차지하며 스타덤에 올라 성주읍민들을 기쁘게 만들었다.

양현종은 지난 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청주 세광고와의 제51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0-2로 끌려 가던 9회말 2사 2,3루 찬스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2-2연장 승부를 이끌었다.

9회말 2아웃에서 동점을 만든 대구고는 10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 9번 이찬이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상대 허를 찌르는 기습번트 안타로 3루 주자를 불러들여 3-2 로 승리,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이번 대회 3루수 겸 5번타자로 출전한 양현종은 2학년임에도 불구하고 대회 최다타점상(17점)과 타율 3위(20타수 10안타)를 차지하며 팀 우승의 수훈갑이 됐다.

아직 2학년이어서 장타력은 갖추지 못했지만 올 시즌 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413(80타수 33안타)·28타점·26득점을 기록해 3학년이 되는 내년 시즌에는 국내 고교야구 최정상급 선수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 진다.

양현종의 동생 양상명도 현재 대구 초등야구 명문인 옥산초 야구부 주장으로 활약하면서 지난 7월 대만 타이난에서 열린 제7회 세계유소년야구선수권대회 국가대표를 출전하는 등 한국 야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형제야구 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다.

이하식 성주읍 체육회장은 “성주읍 출신 김가람 선수가 2023 세계유소년 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양현종 선수도 봉황대기전 우승과 함께 MVP와 타점왕까지 차지해 겹경사를 맞았다”며 “성주읍 출신 체육인들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정수 기자
김정수 kjsu7878@kyongbuk.com

성주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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