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톨라 퇴장' 수적 열세에도 수원삼성 1:0 꺾고 4위로 점프

대구FC가 바셀루스의 후반 추가 시간 터진 극적인 골을 앞세워 리그 4위로 올라섰다.
대구FC가 바셀루스의 후반 추가 시간 터진 극적인 골을 앞세워 리그 4위로 올라섰다.

대구는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0라운드에서 수원삼성을 상대로 1-0 신승을 거뒀다.

최영은 골키퍼가 골키퍼 장갑을 낀 가운데 김강산·홍정운·김진혁의 3백이 가동됐다.

홍철·벨톨라·박세진·장성원이 중원에 배치됐으며 에드가를 중심으로 바셀루스·고재현이 수원 골문을 노렸다.

전반 시작과 함께 대구는 전방압박을 통해 상대 실수를 유도했다.

홍철·바셀루스 왼쪽 라인이 중앙에 위치한 벨툴라와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중원 싸움이 이어지면서 10분 수원 고승범이 중거리슈팅이 이날 경기 첫 슈팅 기록이었다.

1분 뒤 대구는 바셀루스의 패스를 에드가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정확한 슈팅이 이뤄지지 못했다.

수원은 14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주원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옆으로 나갔다.

대구는 24분 수원 페널티박스 내에서 공을 잡은 에드가가 뛰어들어온 김진혁에게 내줬다.

김진혁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상대 골키퍼가 막아냈다.

수원은 안병준이 27분 왼쪽 측면으로 돌파해 들어가 대구 최영은 골키퍼가 지나치게 빨리 나오는 것을 보고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위기를 넘긴 대구는 36분 고재현이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 옆으로 나갔다.

득점없이 전반을 마친 가운데 수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박희준·김경중·김보경이 나오고 뮬리치·이기제·웨릭포포가 투입됐다.

6분 대구는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홍철이 올려준 공을 홍정운이 방향만 바꿔놓는 헤더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외면했다.

하지만 대구는 11분 벤툴라가 퇴장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빠졌다.

웨릭포포와의 경합 과정에서 팔꿈치로 얼굴을 가격 한 장면이 비디오판독 결과 확인됐고 주심은 레드카드를 들어올렸다.

수원은 14분 안병준이 나오고 유제호가, 대구는 1분 뒤 박세진이 나오고 이용래가 각각 들어갔다.

20분 수원 김주현이 부상을 호소하자 고명석으로 교체,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했다.

이후 경기는 수원이 파상 공세를 펼치고 대구가 수비를 탄탄히 하면서 역습 기회를 엿보는 양상으로 흘렀다.

36분 다소 먼 거리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은 수원은 물리치가 직접 강한 슈팅을 때렸으나 최영은 골키퍼가 잡아냈다.

대구는 후반 추가 시간 수원 패널티박스 왼쪽에서 바셀루스의 패스를 받은 에드가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 맞고 강도가 약해져 상대 골키퍼에 잡혔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대구는 마침내 바셀루스가 득점에 성공하며 앞서가기 시작했다.

추가시간 7분 바셀루스는 왼쪽 측면을 홀로 돌파해 들어갔고 상대 수비수와의 경합을 이겨냈다.

중심을 잃고 쓰러지면서 각이 없는 가운데도 슈팅을 날려 수원 골문을 열었다.

결국 대구는 수적 열세에도 불구, 바셀루스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키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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