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한미동맹 책 표지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으로 ‘신냉전’에 대한 전 세계적인 우려가 큰 가운데, 한미동맹 70주년을 재조명한 책이 발간돼 주목받고 있다.

대구대 김성해 교수(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는 ‘벌거벗은 한미동맹·미국과 헤어질 결심이 필요한 이유(개마고원)’란 제목의 책을 최근 발간했다.

이 책은 그간 한미동맹은 무조건 좋다고 생각해 왔던 통념을 정면으로 반박한다. 미국과 헤어져야 할 이유는 물론 한미동맹으로 인한 부작용을 방대한 자료를 통해 분석한다. 미국과 중국 중 하나를 택하는 방식이 아닌 중립화라는 대안도 함께 제시돼 있다.

해방 직후부터 2023년 현재를 관통하는 이 책에는 동맹이 무조건 좋은 게 아니라는 것, 미국을 수호천사로 생각하는 게 우상숭배에 가깝다는 것, 한국은 미국의 ‘반공 십자군’으로 길러졌다는 것,

또 미국만 바라보는 해바라기 관료, 정치인, 지식인과 언론인으로 인해 한국은 동맹이라는 가두리 양식장에 갇혀 있다는 점 등을 지적한다.

김성해 대구대 교수(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김성해 교수는 “한미동맹은 일종의 처방전이다. 70년간 같은 약을 복용했는데, 결과는 핵 전쟁 공포다”라면서 “동맹이라는 처방이 잘못된 진단에 근거를 두었으며, 동맹으로 인해 기저질환이 깊어지고 있다”라고 말한다. “전쟁 직후와 달리 한국은 이미 선진국에 들어섰으며 미국이라는 부모를 떠나야 제대로 된 국가로 거듭날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편, 김성해 교수는 연세대 학부 졸업 후 미국 조지아대학에서 언론학과 국제정치 분야에서 두 개의 석사 학위를 받고, 펜실베이니아주립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모교인 연세대에서 박사후과정을 지냈으며, 그후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는 객원과 상임 연구위원을 거쳐 현재 대구대에 재직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지식패권 1,2’(2019), ‘천사 미국과 악마 북한’(공저, 2019) 등이 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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