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3번째 'TK더비' 득점 없이 무승부로 승점 1점씩 나눠
포항 선두 울산과 승점 8점 차 벌어지고 대구는 6위 '턱걸이'

포항스틸러스와 대구FC가 24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1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포항스틸러스와 대구FC가 무승부를 기록, 양팀 모두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대구와 포항은 24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1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이호재가 최전방에 선발 출전한 포항은 홍윤상·윤민호·김승대가 2선에 자리 잡았다.

김준호·오베르단이 공수 조율에 나섰고 완델손·그랜트·박찬용·박승욱이 황인재 골키퍼와 함께 대구 공격을 막았다.

이에 맞서 대구는 최영은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고 조진우·홍정운·김진혁이 수비 라인을 형성했다.

홍철·이진용·박세진·장성원이 중원에, 에드가를 중심으로 바셀루스·고재현이 득점을 노렸다.

전반 시작과 함께 대구가 전방부터 강한 압박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잡아갔다.

장성원의 돌파에 이어 2분 바셀루스가 중앙선 부근부터 돌파해 들어간 뒤 고재현에게 연결, 고재현이 이날 경기 첫 슈팅을 기록했다.

포항은 공을 가지고 있는 시간을 서서히 늘리면서 경기를 조절했으며 9분 중원에서 대구 페널티박스 한번에 넘어온 공을 김승대가 헤더로 떨어뜨렸다.

홍윤상이 뛰어들며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강도가 약해 대구 최영은 골키퍼에게 안겼다.

이후 경기는 포항이 주도권을 가지면서도 대구의 수비에 결정적인 기회를 잡지 못하는 등 소강 상태로 접어들었다.

대구는 수비를 탄탄히 하면서 역습에 주력했고 25분 홍철이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공을 에드가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포항 골키퍼에 잡혔다.

대구 수비에 막혀 좀처럼 슈팅 기회를 만들지 못한 포항은 39분 홍윤상이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대구 최영은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42분 완델손이 대구 페널티박스 근처까지 들어가 슈팅을 날렸으나 수비에 맞고 공이 흘렀고 윤민호가 몸을 날렸지만 발에 맞추지 못했다.

전반 득점에 실패한 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호재·윤민호 대신 제카·김종우가 투입됐다.

대구는 2분 바셀루스가 왼쪽 측면을 돌파해 들어간 뒤 상대 골문 앞에 있던 에드가에게 패스했다.

에드가가 돌아서며 터닝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옆으로 크게 벗어났다.

포항은 측면 공격을 통해 대구의 허점을 노렸고 대구는 바셀루스의 돌파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다만 양팀 모두 상대 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하면서 후반에도 슈팅 기회를 만드는 것 조차 쉽지 않았다.

주중 베트남 원정을 다녀온 포항이 체력적으로 다소 지친 모습을 보여 날카로움이 떨어졌다.

19분 대구는 코너킥에 이은 잇따른 크로스가 포항 골문을 위협한 가운데 홍철이 올려준 공을 포항 수비가 걷어냈다.

고재현이 이 공을 잡아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 옆을 살짝 빗나갔다.

포항은 21분 홍윤상·김준호가 빠지고 김인성·한찬희를 투입시켰다.

대구는 29분 이진용 대신 케이타를 투입하며 첫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포항은 37분 제카와 오베르단이 잇따라 슈팅을 시도했지만 대구 수비에 걸렸고 39분 한찬희의 슈팅은 대구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대구는 42분 고재현 대신 이근호가 들어가 마지막 득점을 노렸다.

후반 추가 시간 대구는 코너킥 상황에서 홍철이 올려준 공을 바셀루스가 헤더오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 가슴에 안겼다.

1분 뒤 이근호가 올려준 공을 에드가가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때렸다.

추가 시간이 모두 흘러간 가운데 대구가 마지막 코너킥 기회를 잡았고 조진우의 헤더가 나왔다.

조진우의 헤더는 바운드가 된 뒤 골대 위를 넘겼고 결국 0-0 무승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이날 무승부로 포항은 선두 울산과의 승점차가 8점으로 벌어졌고 대구는 상위스플릿 마지노선인 6위에 랭크됐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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