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주년 국군의날 기념행사
"한미일 안보 협력 더욱 강화"
병력 6700명·장비 340대 참가
공중 전력 행사는 우천 취소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제75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연합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북한이 핵을 사용할 경우 한미동맹의 압도적 대응을 통해 북한 정권을 종식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제75주년 국군의날 기념행사 기념사를 통해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나아가 우방국들과 긴밀히 연대해 강력한 안보태세를 확립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특히, “실전적인 전투 역량과 확고한 대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이 도발해 올 경우, 즉각 응징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제 한미동맹은 핵을 기반으로 하는 동맹으로 고도화됐다”며 “한미 핵협의그룹(NCG)을 통해 미국 핵 자산과 우리 비핵자산을 결합한 일체적 대응 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 역내에 수시 전개될 미 전략자산은 북핵 억지력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 협력 범위를 우주와 사이버 영역으로 확대하고 연합 연습과 훈련도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협력체계는 북핵 억지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또, “우리 국민은 북한의 공산세력, 그 추종세력의 가짜 평화 속임수에 결코 현혹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문재인 전 정부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윤 대통령은 “강한 군대만이 진정한 평화를 보장한다”며 “세계 속 강군으로 성장한 우리 군을 바라보면, 국군통수권자로서 벅찬 자긍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군이 추진 중인 한국형 3축 체계 구축, 전략사령부 창설, 드론작전사령부 창설 등을 언급한 뒤 “무엇보다 강력한 국방력 원천은 여기 있는 국군 장병 여러분의 투철한 군인 정신과 확고한 대적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평소 엄정한 군기를 통해 실전과 같은 교육 훈련에 매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첨단 과학기술에 기반한 국방혁신에도 박차를 가해야 함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인공 지능과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우주와 사이버, 전자기 등 미래 전장을 주도할 역량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아울러 장병들을 위한 투자를 제대로 하지 않고서는 강군을 만들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우리 장병들의 복무 여건과 병영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최고 수준의 전투 역량을 이끌어내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장병의 보수, 보급, 급식, 주거, 의료, 모든 부분에 있어 전투 역량 증진을 위한 지원을 확실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미래 성장 동력이자 첨단산업을 견인하는 방위산업이 국가안보에 기여하고 경제발전의 선도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도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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