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울산간 하나원큐 K리그1 32라운드 후반 포항 홍윤상이 울산 수비수 김태환과 볼을 다투고 있다. 포항스틸러스
포항스틸러스가 정규라운드 막판 선두 울산과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차 줄이기에 실패했다.

포항은 3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울산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32라운드 경기에서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며, 승점 1점을 보탰다.

포항은 부상당했던 백성동이 돌아오면서 전방라인에 작은 변화를 줬다.

최전방에 제카, 2선에 백성동 김승대 김인성, 중원에 한찬희 오베르단, 수비라인에 완델손 그랜트 하창래 신광훈, 골키퍼에 황인재가 나섰다.

이에 맞선 울산은 주민규를 최전방에, 루빅손 김민혁 이균성 장시영을 2선에 두고 포항공략을 맡겼다.

경기는 시작과 함께 포항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김승대가 볼 차단 후 울산 문전을 강하게 압박을 가했고, 울산도 곧바로 반격에 나선 뒤 6분 김태환이 포항 아크 쪽에서 옆으로 흐른 볼을 땅볼 중거리슛을 쏘며 양 팀 첫 슈팅을 날렸다.

포항은 10분 오베르단에게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주어졌으나 울산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10분 울산 왼쪽에서 울산 수비수가 골키퍼 쪽으로 내준 볼을 제카가 차단, 뒤에서 달려들던 오베르단에게 연결해주자 그대로 슛했으나 달려나온 조현우가 손으로 쳐내면서 탄식이 터졌다.

포항의 공세에 울산도 곧바로 반격에 나서 이명재가 문전으로 빠르게 올려줬으나 황인재가 가볍게 잡아냈다.

서로 한차례씩 강한 공세를 펼친 양팀은 이후 소강상태를 보이다 22분 포항 진영서 전방으로 길게 올려 준 볼을 백성동이 잡아 김승대를 거쳐 한찬희에게 연결된 볼을 강력한 슛으로 연결했으나 조현우가 또다시 선방쇼를 펼쳤다.

이 슛으로 조금씩 분위기를 끌어온 포항은 29분 제카의 중거리슛에 이어 오베르단이 날카로운 슛을 날렸으나 수비에 막혔다.

그리고 31분 제카가 울산 박스 안쪽으로 올려준 볼을 수비수 2명과 경합끝에 울산 골망을 뚫었으나 이번에는 VAR에 의해 파울이 선언되면서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제카의 팔이 울산 수비 등에 스치긴 했지만 파울로 보기에는 다소 애매한 상황이어서 심판 판정에 대한 팬들의 야유가 터져나왔다.

이후 양 팀은 일진일퇴를 거듭하며 상대골문을 노렸으나 확신한 기회를 잡지 못한 채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울산을 후반 시작과 함께 장시영 대신 아타루를 투입하며 변화를 노렸다.

그러나 후반 들어서도 치열한 중원 공방전이 펼쳐지면서 상대 골문을 향한 공략이 여의치 않았다

결국 포항도 12분 백성동과 신광훈을 불러 들이는 대신 홍윤상과 박승욱을 투입하며 공격과 수비에 새로운 힘을 불어 넣었고, 울산도 20분 김민혁 대신 이청용을 투입해 중원 힘을 높였다.

포항은 22분 울산 아크 옆에서 제카가 살짝 들어 올려 박스안으로 쇄도한 홍윤상에 넣어줬으나 수비에 막히고 말았다.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김기동 감독은 26분 김인성과 한찬희 대신 이호재와 김준호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고, 울산도 32분 이규성과 이명재 대신 바코와 조현택을 투입해 맞불을 놨다.

이후 34분 이호재의 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35분 그랜트의 슛이 골키퍼에게 힘없이 안겼다.

그리고 37분 홍윤상이 울산 오른쪽서 볼 차단한 뒤 제카와의 일대일 패스로 만든 기회에서 회심의 슛을 쐈으나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경기 막판까지도 승부가 벌어지지 않자 41분 홍명보 감독이 먼저 주민규 대신 마틴 아담을 투입시켰고, 김기동 감독도 제카 대신 김종우를 투입하며 마지막까지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41분 포항 김준호의 헤더슛과 48분 오베르단의 중거리슛이 골키퍼 조현우에게 막히면서 끝내 승부를 짓지 못한 채 경기를 0-0으로 마무리 지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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