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초 문화재청에 지정 신청

울릉군은 우리나라 전통한우의 한 종류인 칡소(사진)를 울릉군의 지리적 특성과 호반무늬 특성을 이용한 역사성·상징성을 극대화해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고 울릉특산물로 특화하고자 한다. 사진 울릉군.

울릉도 칡소가 2024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전망이다.

울릉군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통한우의 한 종류인 칡소를 울릉군의 지리적 특성과 호반무늬 특성을 이용한 역사성·상징성을 극대화해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고 울릉특산물로 특화하고자 한다고 9일 밝혔다.

울릉군은 올해 울릉칡소 천연기념물 지정을 위한 연구용역비 6000만 원을 확보, 내년 초 연구용역을 통해 문화재청에 칡소 천연기념물 지정 신청을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다.

울릉칡소는 우리민족의 상징인 호랑이와 비슷한 외모를 지녀 역사성과 정체성이 담보돼 미래세대에게 가치소비산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

천혜의 자연환경(해양심층수·울릉도 자생약초)에서 자란 청정우 이미지, 외모특이성과 고급화 전략을 통한 마케팅으로 고부가산업으로 육성이 가능하다.

특히 관광산업 중심인 울릉군의 또 다른 랜드마크(천연기념물 칡소사육지)조성은 물론 칡소 테마공원(체험농장) 미디어콘텐츠(애니메이션 등)제작, 각종 캐릭터 상품 제작이 용이 하는 등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및 관광객 유치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울릉칡소의 천연기념물 지정에 따른 각종 국비 확보가 가능해진다. 제주흑우의 경우 2023년 축사건립 및 사료, 초지, 약품 등으로 18억 원의 국비를 지원을 받았다.

그동안 울릉군은 2004년 FAO가축유전자원정보시스템(DAD-IS)에 칡소 등재을 시작으로 2006년 전통한우(칡소) 울릉도 특화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2008년 울릉칡소 유전자원 보존 및 증식기반 조성 연구, 2015년부터 희소한우(칡소) 개량지원사업을 실시했다.

이어 경북도와 2018년 칡소 유전자원보존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21년부터 칡소 유전체 유전능력평가 실시하는 등 지속적인 유전형질(호반무늬 표현형)고정으로 천연기념물 지정을 위한 기반 확보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처럼 울릉칡소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 울릉 칡소 유전자원 보전증식과 칡소 관리체계 구축, 울릉축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울릉약소 브랜드 가치향상, 울릉군 축산농가에 대한 지원확대 등 여러 가지 기대효과를 누릴 것으로 울릉군은 전망하고 있다.

현재 전국 칡소 사육두수는 2366두로 경북은 361두 정도로 전국 사육두수의 15.3%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중 울릉군 사육두수는 165두로 전국 사육두수의 7%다.

울릉도에서 칡소를 사육하는 이경태 (칡소 20두)씨는 “울릉칡소의 천연기념물 지정은 축산 농가의 소득 창출은 물론이고 열악한 울릉군의 축산업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청정섬 울릉도 칡소의 사육기반 확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울릉군의 지역 대표 브랜드 육성하는 데 각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울릉도 약초와 해양심층수를 멱 여 키운 울릉 칡소는 2013년 섬말나리와 함께 슬로푸드국제본부 ‘맛의 방주’(Ark of Taste) 목록에 공식 등재되면서 그 가치를 인정 받았다.
 

박재형 기자
박재형 기자 jhp@kyongbuk.com

울릉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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