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히고 쓰기 쉽게 의도적으로 만들어져 높은 문해력 자랑
'쉬운 우리말 쓰기' 강조

김덕호 경북대 한국어문화원장이 경북일보와 인터뷰를 진행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훈진 기자 jhj131@kyongbuk.com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젊고 활력 있는 글자다.”

한글의 가치에 대한 김덕호 경북대 한국어문화원장(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교수)의 설명이다.

2016년 경북대 한국어문화원장에 취임, 국어문화 진흥을 위한 다양한 교육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시와 함께 지역 언어·서체·문화에 대한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시 국어문화 진흥 조례 제정을 위한 연구를 추진했다.

이를 통해 시를 비롯해 북구·동구·수성구 등 기초단체까지 조례가 제정될 수 있도록 도왔다.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9년 ‘제10회 전국 국어문화원 연찬회’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지난 2월 국어문화원연합회 회장으로 취임해 국어 능력 향상 교육, 한글과 한국어 관련 문화행사, 우리말 가꿈이 활동, 공공기관 공공언어 개선 지원, 우리말(지역어·토박이말) 연구·조사, 지역어 진흥 사업 등에 집중하고 있다.

김 원장은 한글에 대해 익히기 쉽고 사용하기 편하게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문자라는 것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단언했다.

한글이 우리를 똑똑하고 현명한 국민으로 만들었을 개연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2008년 기준으로 국민 문해율은 98.3%이며 20~40대는 문해율이 100%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또한 ‘쉬운 우리말 쓰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세대 간 문해력이 차이가 나면서 소통에 많은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언어가 인권이자 배려임을 배운다면 결코 말을 통해 남을 해치는 ‘흉기’로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나아가 세대 통합까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덕호 원장은 “상대를 배려한 쉬운 우리말은 말하는 이의 품격을 높이는 ‘가치 있는 말’”이라며 “미래 세대에게 쉬운 우리말의 필요성을 인식시킨다면 그 만큼 세대 간 소통이 수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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