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병소 신원확인 안해'

포항 해병대에서 민간인이 무단 침입해 10여 분간 영내를 배회한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해병대에 따르면 11일 오후 2시쯤 포항시 남구 해병대 교육훈련단 쪽문으로 70대 남성 민간인이 자신의 차량을 타고 무단 침입했다.

A씨는 15분 정도 영내를 배회한 후 부대를 빠져나가려다 위병소 검문 과정에서 적발됐다.

당시 부대에는 예비군 동원훈련이 진행돼 예비군 훈련병들의 차량이 쪽문으로 대거 이동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 과정에서 A씨가 신원확인 없이 위병소를 통과해 영내로 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해병대 조사 과정에서 길을 잘못 들어 부대 안으로 들어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대공 용의점이 없는 것으로 확인해 A씨를 귀가 조치했다.

해병대 관계자는 “당시 위병소에서 근무한 장병들을 대상으로 민간인의 신원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점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병탁 기자
유병탁 yu1697@kyongbuk.com

포항 남구지역, 교육, 교통, 군부대, 사회단체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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