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급증설 서명운동

‘내 고장 학교 보내기 경산시 초·중·고 학부모연대’는 경산시 학생들로 타지역 폐교를 막는 교육정책을 규탄하며 조속한 학급증설을 요청하는 서명 운동에 돌입했다. 학부모연대.
경산지역 고등학교의 학급당 정원이 도내 타 지역 학교보다 많을 뿐 아니라 매년 수백 명의 신입생이 외지로 내몰리고 있다며 학급증설 등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내 고장 학교 보내기 경산시 초·중·고 학부모연대(이하 학부모연대)’는 증설할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이 됨에도 경산시 학생들로 타지역 폐교를 막는 교육정책을 규탄하며 조속한 학급증설을 요청하는 서명 운동에 돌입했다.

학부모연대는 “경북도교육청에서는 작년 경산지역 내 턱없이 부족한 고등학교 정원에 대한 한시적 해결책으로 학급당 인원을 26명으로 늘려 운영하겠다고 해놓고, 올해 역시 근본적인 해결책 없이 학급당 인원 증원이라는 땜질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10여 년간 매년 200여 명의 경산지역 중3 학생들이 타지역으로 내 몰리게 된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학급증설의 실질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현재 경상북도 22개 시군의 고등학교 학급당 정원 평균은 22명으로 구미와 칠곡 24명, 포항 23명, 안동 21명이며 경산만 유일하게 학급당 25명으로 상대적으로 교육환경이 열악하다는 지적이다.

‘내 고장 학교 보내기 경산시 초·중·고 학부모연대’는 경산시 학생들로 타지역 폐교를 막는 교육정책을 규탄하며 조속한 학급증설을 요청하는 서명 운동에 돌입했다. 학부모연대.
경산의 A교장은 “학급당 학생 수가 많으면 학생 생활지도의 어려움과 수업의 질 저하로 이어진다. 학급당 인원 증원 정책은 시대를 역행하는 교육정책이다”고 말했다.

학부모 B씨는 “학부모 시험감독과 공개수업 등을 참여할 때마다 교실 안이 너무 갑갑하게 느껴진다. 우리 아이들만 홀대 받는 것 같아 서명에 동참했다”며 “교육청의 합리적이고 조속한 해결 방안이 시급하다”고 했다.

학부모연대는 지난 9월 경북도교육청에 경산지역 고등학교 학급증설을 요청한 바 있다. “고등학교 학급증설을 통한 학급당 정원을 감소시켜 학습권을 보장하고 타시군 유출도 줄여달라”는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에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매해 교원 정원이 감소하고 있어 학급 증설이 불가능한 실정이다“며 ”2027년까지 현 상태를 유지하다가 4학급 고등학교 신설을 재추진하겠다“고 답변을 했다.

학부모연대는 ”2027년까지 학교를 완공한다는 것도 아니고, 그때 추진한다는 것은 향후 10년간 신설 학교를 설립하기 위해 경산 학생들을 계속 타지역으로 내 몰겠다는 이야기다. 경산 학생들로 타지역 폐교를 막는 정책을 교육청 관계자가 직접 언급했다는 사실을 학부모에게 더 알리겠다“며 시내 곳곳에서 서명 운동을 시작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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