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공격수 이근호가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태양의 아들 이근호가 정든 그라운드를 떠난다.

대구FC는 16일 이근호가 파이널라운드를 소화한 뒤 은퇴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 3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리는 인천과의 K리그1 올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은퇴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근호는 K리그 통산 385경기 80골 53도움을 기록 중이며 K리그1 우승 1회, AFC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2012 AFC 챔피언스리그 MVP·올해의 선수상 수상을 수상했다.

국가대표로 A매치 84경기에 출전, 19골을 기록하는 등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한 최고의 공격수로 활약해 왔다.

지난 2004년 인천에 입단, 프로 무대를 밟았으며 2007년 대구로 이적하면서 그동안의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었다.

대구FC 공격수 이근호가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대구에서 2시즌 동안 59경기 23골 9도움을 기록했으며 성인 국가대표에 발탁됐다.

이후 J리그 주빌로 이와타, 감바 오사카에서 활약했으며 2012년 울산 소속으로 K리그에 복귀했다.

상주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쳤고, 엘 자이시(카타르)를 비롯해 전북·제주·강원·울산 등을 거쳐 지난 2021년 대구로 돌아왔다.

이근호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따스한 리더십으로 팀의 역대 최고 성적인 K리그1 3위, ACL 16강 진출 등에 일조했다.

올 시즌 부주장을 맡아 팀을 파이널A 진출로 이끄는 등 성실한 플레이와 모범적인 인성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근호는 “대구에서 은퇴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며 “프로 무대에 입성해 2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고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또 “대구 가족들과 함께하는 지금, 이 순간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며 남은 다섯 경기도 최선을 다해 웃으며 마무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는 이근호의 마지막 시즌, 마지막 경기를 추억하기 위한 은퇴식 행사와 은퇴 기념 MD 시리즈를 마지막 홈경기를 앞두고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