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권 위협"…협상 재개 촉구
PHP공급사들은 17일 ‘포스코 노조는 인근 산단의 중소기업을 외면말라!’는 제하의 성명서를 내고 지역 중소기업들로 구성된 PHP공급사 임직원들의 생존권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원만한 협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해 9월 힌남노 태풍 피해가 발생한 뒤 PHP공급사들이 적극적인 복구지원에 나섰던 것은 포스코가 비단 포스코 직원들만의 것이 아니라 포스코 연계된 협력사와 공급사의 일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한 뒤 ‘“파업사태로 인해 공장가동이 중단된다면 태풍 피해보다 더 큰 피해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포스코 노조가 파업을 강행할 경우 포항·광양지역 중소기업 근로자들에게 큰 상대적 박탈감을 주게 될 것이며, 파업이 장기화 되면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생계도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동안 포항이나 광양 산단의 노사문제가 비교적 잠잠했던 것은 포스코라는 대기업이 모범적인 노사문화를 보여준 덕분이었지만 이제 파업사태로 이어지게 되면 그동안 자랑하던 선진적 노사문화와 산업평화에 찬물을 퍼붓게 될 것”이라며 “포스코노조는 이 같은 현실을 잘 살펴 파업 절차를 중단하고 협상을 재개해 잘 마무리해 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