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권 위협"…협상 재개 촉구

포항제철소 전경.
포스코노조가 2023년 임금 및 단체협상과 관련 사측 제안을 거부하며 협상결렬 및 파업을 위한 절차에 들어가자 포스코를 상대로 원자재 등을 공급하는 PHP(포스코 우수 공급사 협의회) 공급사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PHP공급사들은 17일 ‘포스코 노조는 인근 산단의 중소기업을 외면말라!’는 제하의 성명서를 내고 지역 중소기업들로 구성된 PHP공급사 임직원들의 생존권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원만한 협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해 9월 힌남노 태풍 피해가 발생한 뒤 PHP공급사들이 적극적인 복구지원에 나섰던 것은 포스코가 비단 포스코 직원들만의 것이 아니라 포스코 연계된 협력사와 공급사의 일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한 뒤 ‘“파업사태로 인해 공장가동이 중단된다면 태풍 피해보다 더 큰 피해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포스코 노조가 파업을 강행할 경우 포항·광양지역 중소기업 근로자들에게 큰 상대적 박탈감을 주게 될 것이며, 파업이 장기화 되면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생계도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동안 포항이나 광양 산단의 노사문제가 비교적 잠잠했던 것은 포스코라는 대기업이 모범적인 노사문화를 보여준 덕분이었지만 이제 파업사태로 이어지게 되면 그동안 자랑하던 선진적 노사문화와 산업평화에 찬물을 퍼붓게 될 것”이라며 “포스코노조는 이 같은 현실을 잘 살펴 파업 절차를 중단하고 협상을 재개해 잘 마무리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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