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포항음악제 포스터.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포항음악제가 오는 11월 3일부터 9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과 포항시 일원에서 개최된다.

2021년 ‘기억의 시작’으로 문을 연 포항음악제는 2022년 ‘운명, 마주하다’와 2023년 ‘신세계?신세계! A NEW WORLD? THE NEW WORLD!’ 주제로 알찬 실내악 페스티벌 구성을 통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포항문화재단(이사장 이강덕)은 산과 바다, 자연과 산업이 어우러진 포항시를 문화 도시로서 새로운 가치 발굴을 위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포항시와 지역 기업의 지원을 받아 시작한 포항음악제는 올해부터 경상북도의 지원을 받아 포항시를 넘어 경상북도를 대표하는 클래식 축제이자 문화행사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음악축제의 장점은 일정기간동안 한 도시에서 머물면서 오케스트라, 실내악, 독주를 포함, 음악가들이 고심한 특별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는 재즈와 클래식의 교차점을 이야기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현악과 소프라노의 만남, 슈베르트 전문 연주자들로 구성된 슈베르트 프로그램 등 포항음악제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구성에 집중했다.

특히 최고의 기량을 갖춘 연주자들을 한자리에 모아 만든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공연과 세계적인 현악사중주 무대,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리사이틀, 피아니스트 손민수 협연 등 화제 가득한 무대로 일주일을 꽉 채웠다.

포항 출신의 첼리스트로 축제의 예술감독을 맡은 박유신은 ‘신세계? 신세계!’라는 주제로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카잘스 콰르텟, 피아니스트 손민수를 비롯해, 바이올린에 김영욱, 김재영, 토비아스 펠트만, 알렉산드라 코누노바, 비올라에 이한나, 리즈 베르토, 아드리앙 라 마르카, 첼로에 옌스 페터 마인츠, 톨레이프 테덴, 박유신, 피아노에 플로리안 울리히, 문지영, 김태형, 플루트 조성현, 클라리넷 김상윤, 오보에 윤성영, 바순 이은호, 호른 김홍박, 소프라노 박혜상 등을 한자리에 모았다.

11월 3일(금)부터 9일(목)까지, 매일 진행된다.

11월 3일(금), ‘개막공연-신세계로부터’는 지휘자 없이 모두 일어서서 연주하는 독특한 무대다. 포항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와 피아니스트 손민수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 협연 무대로 문을 연다.

4일(토) ‘재즈?클래식!’은 클래식 악기가 가진 새로운 영역을 탐험하게 될 무대다. 클라리넷, 플루트 등 재즈와 클래식 장르를 오가는 악기들을 중심으로 한 미요, 카푸스틴, 풀랑크, 바르토크 등의 실내악 작품을 통해 클래식 경험의 영역을 넓혀보는 동시에 조성현, 토비아스 펠트만, 손민수, 문지영, 김홍박 등이 출연, 음악의 자유로운 에너지를 만날 수 있다.

5일(일) ‘색채’는 음악의 ‘음색’을 직관적으로 마주할 수 있는 프로그램, 출연진으로 구성했다. 모차르트와 현악오중주, 말러의 피아노사중주, 드보르자크의 피아노오중주, 그리고 소프라노 박혜상이 함께 하는 레스피기의 ‘석양’ 등을 연주한다.

6일(월)은 세계적인 현악사중주단, ‘카잘스 콰르텟’이 출연한다. 1997년부터 지금까지 최고의 자리에서 활동해 온 이들은, 보케리니와 하이든, 베토벤의 현악사중주를 연주한다. 포항음악제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무대가 될 것이다.

7일(화)에는 슈베르트 스페셜리스트들이 준비한 ‘꿈꾸는 이, 슈베르트’ 무대가 열린다. 슈베르트 후원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던 실내악과 가곡을 중심으로 슈베르트의 ‘꿈’을 노래하는데, 소프라노 박혜상, 피아니스트 문지영 등이 출연하는 예술가곡과 토비아스 펠트만, 리즈 베르토, 옌스 페터 마인츠가 출연하는 현악트리오, 그리고 카잘스 콰르텟과 첼리스트 박유신이 함께하는 현악오중주까지 특별한 연주자, 특별한 레퍼토리들을 한데 모았다.

8일(수)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피아니스트 김태형의 무대다. 정경화가 사랑하는 브람스 소나타와 프랑크 소나타, 그리고 기회가 될 때 꼭 연주하고 싶었다는 그리그의 소나타를 한자리에서 연주한다. 정경화의 귀한 무대를 포항에서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폐막공연인 9일(목) ‘춤의 제전’에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 토비아스 펠트만, 김재영, 알렉산드라 코누노바, 비올리스트 리즈 베르토, 이한나, 아드리앙 라 마르카, 첼리스트 옌스 페터 마인츠, 박유신, 톨레이프 테덴 등 연주자들이 모두 무대에 올라 멘델스존과 바르기엘의 현악팔중주를 선보인다. 이 공연에는 무용가 최수진을 포함한 여덟 명의 무용수가 팔중주를 해석하는 무용을 함께 하며 화려한 파이널 무대를 장식하게 된다.

아울러 아티스트를 집중 조명하는 특별 무대를 마련한 ‘포커스 스테이지’ 공연은 총 2회로, 톨레이프 테덴과 박영성, 토비아스 펠트만과 문지영이 각각 출연해 쇼스타코비치, 슈만, 모차르트 등의 작품으로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개최된다.

시립중앙도서관, 포항시립미술관, 체인지업 그라운드 포항에서 열리는 ‘찾아가는 음악회’는 11월 4일(토), 5일(일), 6일(월) 사흘간 진행한다. 시민들의 공간으로 찾아가 해설자가 함께하는 무대는 클래식과 친숙하지 않았던 관객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소프라노 김예은, 테너 이규철, 피아니스트 박영성, 이현주 등 포항 출신 음악가를 소개하는 ‘아티스트 포항’과 마스터클래스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 ‘문화도시 포항’의 순수예술 진흥 프로젝트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티켓은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 1588-7890)를 통해 구입할 수 있고, 경북도민 50% 할인 및 기타 할인이 적용된다. 메인 공연 R석 5만원, S석 4만원, 포커스 스테이지 전석 3만원, 아티스트 포항 전석 1만원, 찾아가는 음악회는 무료이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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