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7시 30분 포항 효자아트홀

포항 알스노바 종합예술단 한시창작가곡 연주회

알스노바 종합예술단(단장 이항덕)이 포은 정몽주의 한시와 그를 칭송하는 시들을 가사로 하는 13곡의 창작가곡을 최초로 연주한다 ‘포은 정몽주, 노래로 부활하다’ 공연을 14일 오후 7시 30분 포항 효자아트홀에서 개최한다.

이날 공연에는 영남대학교 작곡과 임주섭 교수를 비롯해 지역에서 활동하는 윤재덕, 김병기, 백소영, 김지원, 정민성작곡자들의 창작곡을 선보인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성악가들과 포항시민합창단, 국악 및 악기, 연극 등 총 80여 명이 포항문화예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경상북도, 포항시, 포항문화재단이 공동주최하는 이번 공연은 포항지역 예술인들의 모임인 알스노바 종합예술단이 주관하며 포은문화축제를 주관하는 오천청년회와 포은서예국제대전을 주최하는 포은선생추모사업회가 공연과 더불어 서예전시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포은 정몽주의 시는 현재 알려진 것만 302수에 이를 정도로 많은 분량이고, 그 면면이 아름답고 의미가 깊어 그의 사후에 퇴계 이황, 영조대왕 등도 그 높은 학문과 절개를 칭송한 기록들이 남아있다고 한다.

잘 알려진 ‘단심가’ 이외에 성리학을 소재로 한 시, 사회의 참상을 노래한 시, 자연의 흥취를 노래한 시, 중국과 일본으로의 사행 길에서의 고단함을 노래한 시, 풍류를 노래한 시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평생 나라의 부름을 받고 외교관으로 고달픈 타국 생활을 할 때도 아름다운 고향을 잊지 못해 늘 그리워했고 포항에는 아직도 그의 자취가 많이 남아있으며 연주될 노래 속에서 그가 써 내려간 시들을 통해 그의 애틋했던 마음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다.

포은 정몽주

정몽주는 외가인 영천에서 출생했지만, 본가는 ‘영일 정씨’로 유년시절을 포항 오천 냇가에서 뛰어놀면서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이번 연주에서 소개되는 중국생활 중에 지은 한시인 ‘제성역의 밤비 (諸城驛夜雨)’에는 오천 냇가(지금의 냉천)과 영천의 들판을 동시에 언급하고 있다.

포은 선생을 노래한 가곡들이 지속적으로 연주되고 애창가곡이 돼, 우리 후손들이 선생을 기억하고 칭송하는 매개체가 되는 명곡들로 발전하기를 기대해 본다.

음악으로 지역사회 문화발전에 목적을 두며 2007년 창단한 알스노바종합예술단은 매년 정기공연 및 다수의 초청공연에서 클래식연주와 창작뮤지컬, 갈라콘서트, 대중가요, 시낭송 등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여 왔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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