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2일 대백프라자갤러리

여연회 섬유공예전 엽서
대백프라자갤러리가 2004년 창립전을 시작으로 매년 한국 전통 섬유공예의 멋과 아름다움을 계승 발전시켜 가는 ‘여연회(麗姸會: 회장 이경윤)’의 작품전을 대규모로 마련한다.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는 여연회는 지난 20년 동안(2004-2023) 국내·외 전시회를 통해 전통섬유 공예작품의 현대적 의미와 가치에 대한 미학적 사색을 지속해 왔으면, 공예품 재현과 기법 보존에도 지속적인 연구를 이어왔다.

특히 이번 전시는 20년의 역사가 말해주 듯 그동안 개최됐던 회원작품들을 영상으로 만나보는 기록의 공간과 현재 활동 중인 회원 작품 100여점을 함께 마련함으로써 여연회의 정체성을 살펴보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우리 전통규방공예의 아름다움과 숨겨진 의미를 감상해 볼 수 있는 ‘20년의 기록, ARCHIVE’ 는 오는 11월 7일(화)부터 11월 12일(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마련된다.

정경화 ‘사과, 춘포’
여연회(麗姸會)는 옛 여인들의 손끝에서 탄생한 규방공예를 재현하고 세계화의 물결 속에 잊어가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지키며 그 정체성을 찾아가기 위한 목적으로 결성됐다.

그리고 현재 50여명의 회원들이 활발한 창작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서양의 퀼트나 십자수에 밀려 잊혀 가는 우리 전통침선을 계승하고 우리규방문화를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리고 있는 ‘여연회’는 2004년 창립전을 시작으로 매년 정기회원전을 개최해 오고 있으며, 그와 더불어 우리 전통의 멋과 미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2007년 하와이 호놀룰루 박물관 공동작품 출품을 시작으로 중국 상해 특별전(2016) 일본 오사카 특별전(2017)을 개최했다. 회원들은 해외 특별전을 통해 우리의 전통규방 공예를 국제무대에 알리고 K-Culture의 멋과 우수성을 소개한 바 있다.

최은주 ‘수저집’
특히 올해의 정기전에서는 ‘20년의 기록, ARCHIVE’이라는 부제로 기획 되었다. 2004년을 시작으로 지난 20년간의 작품 활동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새로운 여정을 다짐하는 계기로 삼기위해 마련됐다.

대형 조각보 작품을 비롯해 전통 침선에 바탕을 둔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여인들의 손바느질로 만든 규방공예품은 단순한 시각적 아름다움을 주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인의 전통적인 미의식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고 일상생활에서 다양하게 쓰인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크다.

전시에서는 공단에 수를 놓은 수저집과 가위집, 베갯모, 심연꽃봉오리 바늘꽂이, 브로치, 목걸이 등 다양한 용도의 규방공예품이 소개된다. 실생활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공예소품들을 판매하는 행사도 진행된다.

이은지 지도교수를 중심으로 42명의 참여회원들은 지난 1년간 준비한 다양한 보자기와 규방공예작품을 선보인다.

옥사와 명주, 모시, 공단 등 다양한 전통 섬유재료를 이용해 제작된 이불보, 돈보, 다기보 등에 우리 전통문화의 아름다운 우리 고유의 선을 한 땀 한 땀 정성 들여 재탄생 된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 100여점의 다양한 규방공예 작품들은 우리 여인들의 섬세한 바느질 솜씨와 정서를 엿볼 수 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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