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동국제강 인천공장에서 열린 ‘생산조직 운영 관련 특별 노사합의’ 행사에서 동국제강 노사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최삼영 동국제강 대표이사 부사장(가운데에서 오른쪽), 박상규 동국제강 노조위원장(가운데에서 왼쪽)
동국제강그룹 철강사업법인인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이 사내하도급 근로자 1천 여명을 직접 고용하기로 해 관심이 쏠린다.

동국제강그룹은 6일 동국제강 인천공장과 동국씨엠 부산공장에서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생산조직 운영 관련 특별 노사 합의’ 행사를 열고, 사내하도급 근로자 직접 고용에 최종 합의했다.

이번 노사 합의에 따라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은 특별 채용절차를 통해 2024년 1월 1일부로 사내하도급 근로자 1천여명을 직접 고용할 계획이다.

이번 합의는 동국제강그룹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양 사 노사가 선제적이고 자율적으로 기업 경영 방향을 함께 논의한 결과라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양 사 노사는 철강업을 둘러싼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대응하고,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핵심 근간인 생산 조직의 운영 선진화가 필수적이라 판단했다.

6일 동국씨엠 부산공장에서 열린 ‘생산조직 운영 관련 특별 노사합의’ 행사에서 동국씨엠 노사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박상훈 동국씨엠 대표이사 부사장(가운데에서 오른쪽), 박성균 동국씨엠 노조위원장(가운데에서 왼쪽)
이번 합의로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은 산업재해예방 관련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고, 안전 관리 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한 양 사는 직접 고용 인원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소속감 고취 활동·교육 프로그램 지원·화합 행사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서 최삼영 동국제강 대표는 “철강 산업의 구조적 변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서는 선진화된 생산 조직이 필수적”이라며 “원청과 협력사가 축적해 온 기술과 인적 자원 등이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박상규 노조위원장은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협력사에 채용 기회를 제공함으로 고용 안정과 생산성 향상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근로자의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하는 경영활동이 노사 상생의 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상훈 동국씨엠 대표도 “ESG경영 방향에 따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과 안전 경영 강화를 위해 노사가 함께 뜻을 모았다”며 “이번 합의로 생산 조직의 지속가능성이 향상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성균 노조위원장은 “노사가 대화와 타협을 통해 좋은 선례를 남기게 됐다”며 “노사 상생 전통을 지키고 회사의 재도약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국제강그룹 노사는 지난 1994년 산업계 최초로 노조 ‘항구적 무파업 선언’ 이래 30년째 무분규로 임금협상을 타결하며 노사 화합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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