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대구·경북지역 상장법인 시가총액. 한국거래소 대구사무소.

대구·경북지역 상장법인 시가총액이 7개월 만에 100조 원대가 무너졌다. 3월에 100조 원을 돌파해 9월까지 유지하다 이차전지 약세 영향으로 100조 원 아래로 내려간 것이다.

7일 한국거래소 대구사무소가 발표한 ‘2023년 10월 대구·경북지역 상장사 증시동향’을 보면, 118개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96조8381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달 대비 20.60%(25조1192억 원)나 감소했는데, POSCO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 포스코스틸리온, 포스코DX, 포스코엠텍 등 포스코그룹주의 시총이 3개월 연속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포스코그룹주는 7월 102조3778억 원으로 연중최고치를 기록했지만, 8월부터 줄면서 10월에는 61조7444억 원까지 떨어졌다.

대구·경북지역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42곳의 시가총액은 전달에 비해 23.42%(21조7102억 원) 감소한 71조63억 원에 머물렀고, 코스닥 상장법인 76곳의 시가총액은 25조8318억 원으로 9월에 비해 11.66%(3조4090억 원) 떨어졌다.

지역 투자자의 거래대금도 전월대비 29.38% 줄어든 3조1575억 원에 머물렀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11.14% 감소한 1조6621억 원,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42.50% 감소한 1조4954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역 상장법인 가운데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증가폭이 가장 큰 곳은 전달 대비 831억 원 증가한 대성에너지로 나타났고, 코스닥시장에선 전달 대비 837억 원 늘어난 흥구석유가 1위를 차지했다. 주가 상승률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대성에너지(40.76%), 코스닥시장에선 흥구석유(76.54%)가 가장 높았다.

한국거래소 대구사무소 관계자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급등세로 주요국 증시와 국내 증시 모두 하락했다”면서 “대구경북지역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철강금속, 전기전자, 전문기술 및 서비스 업종 등의 하락 영향으로 전월에 비해 20.60%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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