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농업타운 전국 첫 도입 등 기후·시장변화 대응 모델 구축

경북도청사.
급격한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의 위기를 타개하고 농업 생산성과 농가소득의 증대를 위해 경북도가 농업대전환을 통한 농정 혁신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13일 경북도에 따르면 농정 혁신 정책 추진을 위해 지난해 농업대전환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지역 농업 관련 최고 전문가로 불리는 손재근 경북대 명예교수를 식량안보 정책자문관으로 임명해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의 미래, 식량 보안과 관련된 지역농업의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도는 공동영농 체계 구축으로 농업의 첨단화 및 규모화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감으로써 농업 생산성 확대와 농가소득 증대를 통해 청년들의 농촌 유입과 기후변화에 따른 농촌 생태계의 전환을 함께 추진 중이다.

그 일환으로 혁신농업타운 조성사업을 전국 최초로 도입해 추진하고 있다. 특히 문경 영순면 일원의 문경지구는 올해부터는 110ha에 벼 대신 콩, 양파, 감자를 이모작하고 있다.

마을법인 책임하에 들녘이 경영되고 마을주민은 회원으로 주요 영농활동에만 참여한다. 이를 통해 단지 내 농업소득은 기존보다 3.3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논 형상을 유지하기 때문에 식량 위기 시 언제든지 쌀생산 기지로 바로 전환할 수 있다.

또 지역별 여건에 맞춘 특화형 혁신모델사업도 추진한다. 청송, 영양 등은 넓은 들녘은 없지만 노지 과수와 원예작물에 대해 기후 및 시장변화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농촌 모델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첨단화와 규모화로 농업 생산성 대폭 확대를 대비해 홍수 출하 및 판로 애로 등 이례적 상황에서도 농산품 유통량과 농가소득이 유지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가격 변동성이 큰 축산사료 수입을 줄이기 위해 지역에서 길러낸 조사료를 활용하거나 벼 재배 농가의 사료작물 생산 지원사업을 통해 축산물 생산비를 절감하고 사료 원료 수입에 따른 식량 안보 문제에도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또 축분의 고체연료화를 통해 에너지 자원확보와 토양 부영양화, 지하수 오염 등 생태계 보호 등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기후변화로 인한 농업생산량의 급격한 변화와 식량 주권의 문제는 기존 농업과 농촌에 패러다임을 바꾸지 않는다면 절대 벗어날 수 없다”며 농업대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