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국대 대각전 이해랑 예술극장 2층서 진행

올겐 초왕 린포체는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양일간 ‘프리스틴 마인드’(청정본심)에 대한 대중 법회를 동국대 대각전 이해랑 예술극장 2층에서 성황리에 펼쳤다. 법회 모습. 황영우 기자
“본래 지니고 있는 행복을 선물하러 왔습니다.”

티벳 닝마파와 족첸 법맥 지도법사인 올겐 초왕 린포체가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양일간 ‘프리스틴 마인드’(청정본심)에 대한 법회 강연을 성황리에 펼쳤다.

프리스틴 마인드 한국 상가에서 마련한 이번 자리는 120명 정원에 160명의 접수가 몰리면서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서울 동국대 대각전 이해랑 예술극장 2층에서 진행된 법회는 명상에 관심 많은 일반인은 물론, 스님들과 각계각층 인사가 참여했다.

붉은색 상하의 승복을 입고 푸근한 미소를 띤 채 법당으로 들어선 올겐 린포체는 서투른 한국말로 인사했다.

여성 통역원 ‘타라’를 통해 명상은 쉽다는 점, 명상이 현대사회에 주는 유익함 등을 전달했다.

통상 호흡과 특정 부위를 관찰하는 기존의 마음챙김 명상과는 다르게 린포체의 명상은 우리 누구나가 지녀왔던 청정한 마음에서 시작되는 것이 핵심이다.

앉을 수 있는 자리에서 몸과 마음의 긴장을 푼 채 청정한 마음에 대해 계속해서 향해나가면 어느새 고통과 화, 슬픔 등 부정적인 감정은 점차 힘을 잃는다는 설명이다.

린포체의 설명 모두가 설득력과 힘을 가졌지만 특히 “사람들은 행복과 기쁨을 원하면서도 이 ‘단어’를 말하거나 생각하지 않고 반대 부분에 집중한다”라고 힌트를 줬다.

그러면서도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본인의 경험담을 통해 “돈과 명성을 얻은 유명 인사들도 그 누구보다 정신적으로 고통스러워 한다”, “태어난 누구에게나 죽음이 가까워지고 있기에 항상 준비하고 삶을 즐기고 소중히 여겨야 한다” 등 애정 어린 조언도 곁들였다.

올겐 초왕 린포체는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양일간 ‘프리스틴 마인드’(청정본심)에 대한 대중 법회를 동국대 대각전 이해랑 예술극장 2층에서 성황리에 펼쳤다. 기념촬영 모습. 황영우 기자
아미타불과 그 화신인 파드마삼바바, 훌륭한 선지식과 스승들 등은 언제나 생명들을 지키고 도움 주고 보호하심을 알아야 한다고도 했다.

린포체는 청정본심이 비록 다른 감정과 생각들에 오염된다고 보일 지더라도 마치 푸른 하늘처럼 그대로 변치 않고 존재함을 일깨우면서도 부정적이나 과도한 감정 등은 구름같이 일시적일 뿐이라는 것을 재차 강조했다.

올겐 린포체는 “과학도 죽음에 대해 진정한 도움을 주진 못하고 있다”며 “동물들의 삶은 너무나도 어렵다. 인간 생을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이고 행복인지 알아야 하고 명상과 함께하는 삶이 분명한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8년에 이어 두 번째로 우리나라를 방문한 린포체는 지난 2016년 ‘Our prisine mind’라는 프리스틴 마인드 서적을 출간했고 한국판은 지난 2021년 나왔다.

린포체가 소속된 닝마파는 카규파, 사카파, 카담파, 겔룩파 등 종파 중 하나로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황영우 기자
황영우 기자 hyw@kyongbuk.com

포항 북구지역, 노동, 세관, 해수청, 사회단체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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