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문화의 과거와 현재를 배우고 발전시키기 위한 ‘2023 포항문화포럼’이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포항 라한호텔과 유적지 일원에서 개최했습니다.

포항문화포럼은 시민들에게 지역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고취시켜, 경북 제1의 도시 포항으로서의 새로운 면모를 갖추기 위해 매년 다른 주제로 열리고 있습니다.

올해 포럼은 ‘포항의 읍성, 그리고 또 다른 의미’라는 주제로 최근 고고학적 조사가 늘어나고 있는 포항지역 읍성에 대한 역사와 가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먼저 기조강연에 나선 이일갑 시공문화재연구원장은 포항시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연일과장기·청하·흥해 4곳의 읍성 차이점과 공통점을 파악하고 지역의 문화상과 사회상, 역사성을 파악해 연구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일갑 / 시공문화재연구원장]
“포항지역 읍성 4곳에 대한 종합적인 보존 정비계획과 연구 조사 계획 수립이 우선 돼야 될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범위 확인하고 성내·외 시설물에 대한 보호와 정비가 필요하며, 향후 문화재 지정 등을 통한 지역민들의 정체성과 아이텐티티를 구현해야…”

전문가들은 포항지역 4곳의 읍성에 대해 지속적인 조사 및 연구와 종합적인 보존정비 방향 설정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김상백 / 포항시의회 의원]
“(청하읍성을) 기계적인, 단편적인 복원보다는 과거에 청하가 가졌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병행해서 잘 살아날 수 있도록 해야 된다. 읍성 주변에 흩어져 있는 역사·불교·민속·관광자원, 지역축제 등 인문자원을 활용했으면…”


[김경동 / 천년문화재연구원 부원장]
“(포항 읍성에) 문화적인, 역사적인 가치들을 다 부여해서, 향후에 역사적인 벨트로 묶어서 (사적) 지정과 함께 보호와 보존을 하고, 관광 자원화하는 것이 가장 좋은 활용방안이 아닌가”

기조 강연과 발제가 모두 끝난 뒤 이재원 포항지역학연구회 대표를 좌장으로 패널들과 시민들은 포항 4개 읍성에 대한 가치와 활용 방안 등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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