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관리제 시행…5등급차 운행 자제 등 동참 당부

경북도 전경

경북도와 대구시는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제5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시행한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는 계절적 요인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매년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4개월간 평소보다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더 줄이고 강화된 관리대책을 실시하는 제도로 지난 2019년 12월 처음 도입됐다.

경북도는 이 기간 동안 분야별로 미세먼지 감축 계획을 수립해 고농도 미세먼지에 대응할 계획이다.

우선 어린이집, 노인요양시설 등 민감 취약계층 이용시설 등 347개소에 대해 실내공기질을 점검하고, 도로 청소 주기를 확대해 하루 2~4회 이상 청소를 실시한다.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은 계절관리제 기간 동안 운행제한 지역이 수도권뿐만 아니라 6대 특광역시(부산, 대구, 대전, 광주, 울산, 세종)로 확대 시행됨에 따라 5등급 차량 소유자들은 운행에 주의가 필요하다.

아울러 동절기 에너지 절약을 위해 공공부문은 기관별로 실내 난방온도 18℃ 준수, 개인 난방기 사용금지, 지하 주차장 50% 소등 등 에너지 절감 조치를 이행한다.

농촌지역 불법소각 방지를 위해 영농폐기물 공동집하장을 3103곳까지 확충할 계획이며 폐비닐, 폐농약 용기류 등 영농폐기물과 고춧대, 깻대와 같은 영농잔재물 수거·처리를 확대하고, 논·밭두렁 태우기 단속도 강화한다.

도민 건강보호를 위해 버스승강장 부스형 쉼터 등 미세먼지 안심공간 98개소를 운영하며 전광판 54개소, 미세먼지 신호등 177개소를 이용, 미세먼지 정보를 제공한다.

조현애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코로나19 이후 사회·경제 활동이 회복되고 대기 정체가 늘 것으로 전망돼 미세먼지 농도도 높아질 것으로 우려된다”며 “5등급차 운행 자제, 실내 난방온도 1℃ 낮추기 등에 동참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시민들 일상에 가장 가까운 생활공간부터 미세먼지 개선에 노력한다.

도로 재비산먼지 제거를 위해 미세먼지 제거차량 108대를 매일 운행하고, 공동주택 등 시민 생활공간 53개소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숨 서비스’를 운영한다.

또 시민 생활공간인 지하철 역사, 공항, 철도시설 등에 공기청정기·환기시설 가동을 강화해 미세먼지를 제거하고, 어린이집을 비롯한 다중이용시설 364개소와 민감·취약계층 이용시설 1,565개소에 대해 실내 공기질과 공기청정기 관리상태 등을 일제 점검한다.,

어린이집, 학교 등 미세먼지 취약계층 4100여 개소에 미세먼지 ‘나쁨’ 알림문자를 전송하고, 일반시민들이 대구광역시 실시간 대기정보시스템을 스마트폰(smartphone)으로도 볼 수 있도록 편의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대구시는 미세먼지 배출원별 저감대책과 국외 미세먼지 유입의 감소, 우호적인 기상여건 등으로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대폭 개선되고 있다.

연평균 농도는 2019년 22㎍/㎥에서 2021년 17㎍/㎥, 2022년 16㎍/㎥으로 감소했다.

특히 계절관리제 시행 전(2018년 12월 ~ 2019년 3월)초미세먼지 농도는 31㎍/㎥에서 제4차 계절관리제 시행 결과(2022년 12월 ~ 2023년 3월)24㎍/㎥으로 낮아져 22.6% 감축 성과를 거뒀다

지형재 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은 “올겨울은 기온 상승으로 인한 대기 정체가 늘어나고, 코로나19 이후 사회·경제활동 증가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전년 대비 높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시민건강과 안전을 위해 미세먼지 저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무환, 김창원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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