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재 PK골·하창래 쐐기골 앞세워 하노이FC 2대 0 제압
올해 마지막 홈경기 찾은 팬들에 시원한 승리 선물

29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하노이간 2023-2024AFC챔피언스리그 J조예선 5차전 후반7분 추가골을 터뜨린 포항 하창래가 동료선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포항스킬러스가 파죽의 5연승을 거두며 2023-2024아시아챔피언스리그 정상 정복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포항은 29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노이FC와의 2023-2024아시아챔피언스리그 J조 예선 5차전에서 이호재와 하창래의 릴레이골로 2-0승리를 거뒀다.

포항은 조 1위를 확정했음에도 최전방 제카와 골키퍼 황인재를 제외하고 출장가능한 선발라인을 모두 내보냈다.

최전방에 이호재, 2선에 홍윤상 윤민호 김인성, 중원에 김준호 한찬희, 수비라이네 심상민 박찬용 하창래 박승욱, 윤평국에게 골키퍼를 맡겼다.

이에 맞서 하노이는 최전방 응우옌 하이롱과 응우옌 반퉁을 투톱으로, 중원에 반토안도 윌슨 판쑤언을 내보냈다.

경기는 시작과 함께 하노이가 포항의 공격력을 의식한 듯 5백을 구축하며 포항 공세를 막아낸 뒤 역습하려는 전술을 들고 나왔다.

하지만 이미 조1위가 확정된 터라 무리한 공세보다는 볼점유율을 앞세운 안정적인 공격자세를 취한 데다 하노이 역시 전체 라인을 끌어내리면서 양팀 모두 10분 이상 이렇다할 공세를 취하지 못한 채 중원 경쟁을 펼쳤다.

14분 포항의 공세에 밀리던 하노이가 레반쑤언이 처음으로 빠른 반격을 시도했으나 박승욱이 가볍게 걷어냈다.

좀처럼 공격기회를 잡지 못하던 포항도 17분 박승욱이 전방으로 질러준 볼을 잡은 이호재가 슛했으나 수비에 막혔다.

24분 하노이 진영에서 포항쪽으로 길게 넘어온 볼을 반퉁이 잡아 박스 안쪽으로 돌파한 뒤 슛을 날렸지만 위력없이 흘러나갔다.

지루하던 경기는 30분 홍윤상이 페널티킥을 얻어내면서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30분 하노이 중원에서 뒤로 돌린 볼을 차단한 홍윤상이 문전돌파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하노이 수비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이호재가 가볍게 골로 성공시켰다.

선제골을 내준 하노이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지만 포항의 벽을 넘지 못했고, 포항도 특별한 상황을 만들지 못한 채 전반을 1-0으로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포항은 윤민호 대신 강현제를, 하노이는 반토안도 대신 마르캉 실바를 투입하며 변화를 노렸다.

그리고 7분 만에 포항이 추가골을 뽑아냈다.

7분 하노이 오른쪽에서 김준호가 빠르게 코너킥한 볼이 수비머리맞고 뒤로 흐르자 하창래가 헤더슛으로 마무리 지었다.

패전 위기로 내몰린 하노이는 12분 우옌하이롱과 탈렉 대신 반퀴에와 도훙동을 투입시켰고, 포항도 16분 홍윤상 대신 조재훈을 투입하며 체력을 아꼈다.

18분 강현제가 하노이 박스 앞쪽에서 회심의 슛을 날렸으나 골키퍼 정면에 안겼다.

포항의 공세에 밀리던 하노이도 23분 반퀴에가 포항 아크 앞쪽에서 날카로운 왼발슛을 날렸으나 살짝 빗나갔다.

하노이의 공세에 24분 이호재도 김인성의 크로스를 헤더슛했으나 골대를 비껴나갔다.

승리를 확신한 김기동 감독은 28분 김준호와 박찬용 대신 신광훈과 그랜트를 투입했으며, 30분 한찬희가 아크 정면에서 회심을 슛을 쐈으나 골대를 맞고 나왔다.

하노이는 곧바로 투아하이팜 대신 응우옌 반쯔엉을, 34분 윌슨 대신 두유맹을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고, 포항은 36분 이호재 대신 김승대를 투입시켰다.

하노이는 46분 레반쑤언이 중거리슛으로 만회골을 노렸으나 골키퍼 정면에 안겼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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