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팸족 1500만 시대' 성큼
미용부터 훈련·보건까지…토탈케어 전문가 양성

구미대 본관 전경.

구미대학교(총장 이승환)는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4학년도에 지역에서 유일하게 반려동물케어과를 신설하고 30명을 모집한다.

최근 반려동물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 증가로 애완동물 관련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도 여겨져 반려동물과 관련해 진로를 문의하는 학생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반려동물케어과

◇정부, 반려동물 연관 산업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

구미시, 반려동물 문화공원에 지역 주민 우선채용 계획

국내 펫팸족은 약 638만 가구, 총 1530만명(농림축산식품부)에 달해 4가구 중 1가구에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으며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연관 산업 시장 규모가 올해 4조6000억 원을 넘어 2027년에는 6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 된다.

이와 관련 정부는 급증하는 반려동물 양육가구를 지원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는 지난 8월 9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대책을 발표했다.

4대 주력산업으로 펫푸드, 펫헬스케어, 펫서비스, 펫테크가 선정됐다.

반려동물 연관 산업 시장이 고용효과가 높은 신성장 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는 방증이다.

여기에다 지역에서도 반려동물에 대한 정책을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것도 큰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구미시는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개선과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조성을 위해 반려동물과 반려인이 함께 하는 ‘반려동물 문화축제’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구미시는 옥성면 구봉리에 2025년까지 5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종합 반려동물 문화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12월 준공을 앞두고 있는 동물보호센터는 사무동, 보호동, 창고 등 총 3개 동(1134㎡)으로 구성된다.

2024년에 착공해 2025년 준공을 목표로 두고 있는 반려동물 실내·외 시설은 실내에 실내놀이터, 휴게실, 카페, 사무실 등으로 구성되며 실외는 총 5천㎡ 규모로 실외놀이터, 산책로 등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구미시는 2025년에 모든 시설이 갖춰지면 연간 5만명 이상이 반려동물 문화공원을 찾을 것으로 기대되며 반려동물 문화공원 조성 시 지역주민 우선 채용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사업이 완료되면 반려동물케어과 학생들은 현장 실습과 취업의 기회도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 최초로 펫 전문인을 양성하는 특성화 고교인 한국펫고등학교와 협약 체결.

◇구미대학교 펫서비스 시장 선제적 대응.

시장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반려동물케어과는 펫서비스 분야에 특화된 동물보건사 전공과 펫토탈케어 전공을 토대로 전문 인력 양성과 지역 친화적 반려동물서비스 환경 조성을 특화할 계획이다.

지난 9월 6일에는 국내 최초로 펫 전문인을 양성하는 특성화 고교인 한국펫고등학교와 협약을 맺고 교육과정과 실습 및 학술교류를 통해 전문 인력 양성에 대한 상호 윈윈(win-win) 체계도 마련했다.

반려동물케어과는 △동물보건사 인증 교육과정 운영(수의 테크니션, 40학점, 농림축산식품부 평가 인증) △1인 5개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하는 교육과정 운영 △반려동물 관련 산·학·관 협력 거버넌스 구성 △구미시의 첨단기술을 토대로 IT·BT기술력을 바탕으로 펫테크 사업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동물보건사 양성을 비롯 반려동물 미용과 펫케어에 필요한 각종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해 반려동물의 보건과 스타일을 포함하는 토털케어의 교육과정을 준비하고 있다.

동물보건사 교육과정 인증 시 국가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고, 펫케어 스타일리스트 관련 자격증은 관련 교과목과 자격증 특강 및 방학 특강 등을 통해 취득할 수 있다.

취득자격증으로는 국가자격증인 동물보건사를 비롯 반려견스타일리스트, 반려견지도사, 핸들러, 동물매개치료사, 반려동물관리사가 대표적이다.

취업과 관련된 분야로는 동물보건, 반려동물미용, 동물사육, 동물훈련, 반려동물 유통업, 반려동물 창업, 반려동물 공무, 반려동물교육 등이 있다.

구미대는 이 학과의 성장성을 주목해 동물보건과 펫케어 스타일까지 교육 과정을 진행한다. 하나의 학과에서 두 개의 전공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은 구미대 반려동물케어과 만의 차별화된 특징이다.

특히, 구미대는 실습견을 보유할 계획으로 학생들이 직접 반려동물을 데리고 오는 불편을 해소해 원스톱 교육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구미대는 내년 신입생들을 위한 실습견, 실내 훈련장, 펫수영장, 펫케어실, 펫미용실, 펫샤워장 등을 준비하고 있다.

◇교수진 운영 계획

동물보건사와 펫토탈케어 전문가인 교수 2명을 올해 12월 중순까지 임용한다는 계획이다.

동물보건사를 양성하기 위해 반려동물 수의사를 교수로 채용하고 펫토탈케어 교수는 훈련, 미용, 펫푸드, 핸들러, 행동교정을 담당하게 된다.

이와 함께 IGP(국제 사역견 훈련, Internationale Gebrauchshunde Prufungsordnung)교육을 통해 마약탐지견을 훈련하는 관세청, 경찰청 등 공무원 취업 양성 과정도 병행할 계획이다.

◇특화된 커리큘럼

1학년 1학기에는 반려동물학, 동물공중보건학, 동물보건행동학 및 실습, 반려동물기초그루밍, 반려동물미용 및 실습하고 2학기에는 동물해부생리학 및 실습, 동물질병학, 펫푸드, 동물보건영양학, 의약품관리학 및 실습, 반려동물 훈련 및 기초실습 등을 진행한다.

2학년 1학기에는 동물보건내과학 및 실습, 동물보건외과학 및 실습, 동물보건임상병리학 및 실습, 반려동물미용 및 실습2, 동물매개치료를, 2학기에는 동물복지 및 법규, 동물보건응급간호학 및 실습, 동물보건영상학 및 실습, 동물병원 현장실습, 반려동물 창업 실무를 가르친다.

◇전문가 교수 임용 통해 1인 5개 자격증 취득

이러한 계획을 통해 구미대 반려동물케어과는 △1인 5개 자격증 취득 △반려동물 토탈 케어를 위한 전문인력 양성 △전공동아리(보건, 미용, 훈련, 봉사) 운영을 통한 실무능력 향상 △반려동물 관련 협회 및 산업체와의 협약 체결로 취업연계를 추진한다.

 

구미대 반려동물케어과 이윤미 학과장.

◇구미대 반려동물케어과 이윤미 학과장 - “전문 인력양성과 융합적 인재 양성에 최선”

반려동물 관련 산업은 신성장 산업으로 부각되면서 급속도로 양적 성장하고 있지만, 전문 인력도 부족하고 체계적인 성장 인프라도 아직 걸음마 단계다.

최근 대학에서 관련 학과들이 신설되고 정부의 정책이 발표되면서 관련 규제가 정비되고 있다.

이러한 실증 종합 인프라를 위한 ‘원-웰페어 밸리’(One-Welfare Valley) 조성은 동물과 인간의 복지, 환경이 하나로 연결되는 새로운 산업이 만들어지는 것이라서 전문 인력양성이 매우 중요하다.

지역 내 유일의 학과인 구미대 반려동물케어과는 지역 친화적 반려동물 케어 환경 조성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구미시의 반려동물 가구 수는 13만에 육박하지만,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는 시작 단계라서 대학이 해야 할 일이 많다. 그만큼 취업의 기회와 성장 가능성도 활짝 열려있다고 자신한다.

고교생들의 전공 체험이나 입학 문의도 많고, 최근에는 성인들의 입학 문의도 증가해 내년부터는 성인 진학자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반려동물케어과는 반려동물 관련 산업을 주도적으로 이끌 인재 육성에 앞장설 것이며, 반려동물 산업 교육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과 창의 융합적 인재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이윤미 학과장은 세계 3대 인명사전 ‘마르퀴즈 후즈 후’(월드판) 2년 연속 등재, 대구대 대학원 물리치료전공 박사 2021년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하철민 기자
하철민 기자 hachm@kyongbuk.com

부국장, 구미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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