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와 최종전 0대 0 무승부 거두며 '최종 2위' 시즌 마무리

포항은 3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광주와의 하나원큐 K리그1 38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9분 만에 주공격수 이호재가 즉시퇴장 당하는 위기로 내몰렸으나 골키퍼 황인재의 신들린 수퍼세이브쇼가 펼쳐지면서 0-0무승부를 기록했다.
포항스틸러스가 K리그1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광주FC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2023시즌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포항은 3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광주와의 하나원큐 K리그1 38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9분 만에 주공격수 이호재가 즉시퇴장 당하는 위기로 내몰렸으나 골키퍼 황인재의 신들린 수퍼세이브쇼가 펼쳐지면서 0-0무승부를 기록했다.

포항은 제카와 경고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게 된 박승욱을 제외하고는 최근 선발라인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이호재를 최전방에, 홍윤상 윤재운 윤민호를 2선에, 김준호 한찬희를 중원에, 심상민 그랜트 하창래 신광훈을 수비라인에, 황인재를 골키퍼로 내보냈다.

3위를 확정하기 위해서는 승점이 절실한 광주는 허율과 이희균을 최전방에 두고, 엄지성 이순민 정호연 아사니를 2선에 두는 한편 중앙수비수 티모를 중원으로 끌어 올려 포항 공략에 나섰다.

경기는 시작과 함께 광주가 강하게 밀어 붙였고, 포항도 라인은 올리지 않았지만 맞불 작전으로 나서 7분 윤재운이 먼저 슛을 날렸다.

하지만 9분 이호재가 즉시 퇴장당하면서 포항이 위기로 내몰렸다.

9분 포항 중원에서 광주 이순민과 경합하는 과정에서 이호재가 발을 높이 들어 올리는 위험한 플레이를 했다는 이유로 즉시 퇴장조치가 내려졌다.

그러나 이호재의 발동작이 이순민에게 부딪치지 않았음에도 즉시 퇴장조치는 다소 이해하기 어려웠다.

이호재가 퇴장되면서 경기분위기는 광주로 완전히 넘어갔다.

수적 우위를 점한 광주는 볼 점유율을 70%까지 끌어올렸고, 수적 열세에 빠진 포항은 전체 라인을 내리면서 수비적으로 돌아섰다.

11분 아사니의 프리킥 슛을 시작으로 파상적인 공세를 펼쳤고, 라인을 내린 포항은 19분 역습 상황에서 윤민호의 빠른 크로스를 윤재운이 헤더슛을 날렸으나 아웃됐다.

이후 공세의 강도를 높이기 시작한 광주는 25분 이희균의 중거리슛이 나왔고, 포항도 역습상황에서 홍윤상이 슛을 쐈으나 살짝 빗나갔다.

31분 안영규의 중거리슛으로 공세를 가하기 시작한 광주는 35분 티모와 허율이 잇따라 슛을 날렸고, 39분과 41분 허율이 잇따라 결정적 헤더슛을 쐈으나 황인재의 슈퍼세이브 쇼가 펼쳐졌다.

전반을 0-0으로 막아낸 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윤민호 대신 김인성을 투입했고, 광주도 전반 신경질적 플레이를 펼친 티모 대신 하서운을 투입시켰다.

후반 역시 광주의 공세가 이어졌고, 9분 코너킥 상황에서 안영규가 슛을 날렸으나 빗나갔고, 13분 하승운이 포항 왼쪽에서 문전 반대쪽으로 보낸 볼을 하승운이 위협적인 슛을 날렸으나 이마저도 황인재가 막아냈다.

광주의 공세가 거세지자 포항은16분 윤재운 김준호 대신 김승대 박찬용을 투입시키면서 신광훈을 중앙미드필더로 올렸다.

광주 역시 득점을 만들지 못하자 23분 허율 아사니 이희균 대신 김한기 이건희 박한빈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고, 24분 이순민·32분 박한빈·33분 엄지성이 끊임없이 슈팅을 쐈지만 박한민의 슛은 골대를 맞고 나갔고, 엄지성의 슛은 황인재가 막아냈다.

37분 이순민이 포항 아크 정면에서 중거리슛한 볼이 이건희에게 맞고 굴절돼 골문을 향했지만 황인재의 가슴에 안겼다.

광주의 파상적 공세에 포항은 전체 라인은 끌어내리면서 사실상 공격작업은 포기한 채 광주 공세를 막는 데 힘을 쏟았다.

승리가 절실했던 광주는 후반 추가시간 포항 수비라인을 뚫지 못하자 46분 이순민의 중거리슛에 이어 48분 엄지성이 회심의 슛을 날렸지만 단단한 포항 수비라인은 광주의 공세를 허용하지 않았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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